기독교대안학교 51

공동체. 2022.10.14.

1. 첫째를 데리러 학교에 간다. 맑은 날씨에 눈부신 햇살, 그리고 밝게 돌아다니는 아이들의 모습까지, 언제 와도 마음이 푸근한 학교다. 아이들을 데리러 온 부모님들과 한참 수다를 떤다. 2. 지나가시는 선생님들의 표정에는 피곤이 묻어 있다. 여러 가지 행사로 몸과 마음이 많이 지치신 듯하다. 뭔가 도움이 되고 싶지만 내 상황을 돌아보며 자꾸 위축되려고 한다. 다만 기도하고 응원할 뿐이다. 3. 처음 결심처럼 선생님들의 마음을 시원케 해주는 학부모가 되었는지 돌아본다. 공교육이 아니라 대안교육이다 보니 선생님들의 헌신과 희생이 말로 다할 수 없다. 지난 전도여행에 일일 자원봉사를 하러 갔다가 두 눈으로 목격한 부분이다. 4. 돈을 내고 학교에 보내지만 일반학교와는 달리 공동체의 성격이 강하다. 어느 정도..

일기 2022.10.14

두루 두루. 2022.07.21.

https://news.v.daum.net/v/20220721131507581 '아들아..' 러 로켓에 13살 자식 잃은 우크라 아버지의 손길 지난 20일(현지시간) 러시아 군의 로켓이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인 하르키우의 한 버스정류장에 떨어져 최소 3명이 사망했을 때 피해자들 중에는 13살의 소년이 포함돼 있었다. 그리고 그 참변의 news.v.daum.net 1. 두루 두루 갈등 없이 친구들과 잘 지내는 성격의 아들답게 점심 메뉴도 두루치기다. 기숙학교에 다니다 방학을 보내느라 집에 있다. 항상 성격 급한 아빠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그런지 그 반대로 행동한다. 매사 느긋하고 설렁설렁이다. 생각해 보면 나도 그랬던가. 잊어버려서 그렇지 아버지에게 여쭤보면 분명 너도 그랬어, 라는 대답이 나올 ..

일기 2022.07.21

서울랜드. 2022.07.18.

1. 지난 번에는 에버랜드를 다녀오더니만 이번에는 서울랜드다. 친구 아버님 찬스로 저렴하게 종일권을 끊고 당당히 입구로 걸아가는 녀석들. 어느새 훌쩍 컸다. 하루 종일 얼마나 신나게 놀았는지 폐장할 때 가냐는 물음에 그냥 원래 시간대로 8시에 데리러 오란다. 다행히 일반학교는 아직 방학 전이라 그래도 한산해서 다행이다. 2. 아이들끼리 노는 모임에 처음 보내 보신 어머님, 마중 나온 아버님, 미리 만나 수다 떨고 계신 어머님들까지 아이들을 제쳐두고 빙 둘러 수다가 시작된다. 잠깐 커피라도 한 잔 하려고 했으나 모두 문을 닫아 아쉽게도 다음을 기약한다. 아이들뿐만이랴, 어른도 늘 수다가 목마르다. 자리만 허락하면 늘 준비되어 있다. 3. 방학 버킷리스트 중에 하나를 할 수 있어 감사하다는 아들. 이제는 초..

일기 2022.07.18

방학. 2022.07.02.

아들이 꿈의학교에 입학한 지 한 학기가 지났다. 어느새 방학이다. 지난 한 학기를 지켜주신 주님께 감사하다. 짧은 기간 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코로나, 대디캠프, 구안와사, 기타 등등. 짧지만 굵고 알차게 지나간 한 학기. 그사이 아들은 훌쩍 컸다. 키와 함께 마음도 더 의젓해진 아들. 아들의 짐을 싣고 학교를 벗어나기 전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몽실몽실 구름이 예쁘게 펼쳐져 있다. 방학을 지내고 다시 학교에 올 때도 이렇게 화창한 날씨일까? 많은 변화가 시련과 함께 찾아왔지만 하나님께서는 늘 좋은 것으로 채워주심을 믿는다. 게다가 학부모 밴드에 열심히 참여해주었다고 선생님들께서 '밴드참여 최우수상'을 주셨다. 아프기에 시간이 많아 가능했던 일. 아이들과 함께 울고 웃고 성장한 한 학기와 좋은 공동체로 ..

일기 2022.07.02

하나님의 나라는 오직 능력에 있음이라. 고린도전서 4장.

오늘 본문에는 바울이 고난 당한 것을 이야기합니다. 온갖 고난과 비방을 받았으나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오히려 고린도교회 교인들을 자녀 같이 권하기 위해 이야기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자신들이 고난을 받았기에 성도들은 복음을 받게 되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렇기에 자신들이 보인 본을 따르라고 확신을 가지고 이야기합니다. 묵상한 것은 18절과 20절입니다. 18 어떤 이들은 내가 너희에게 나아가지 아니할 것 같이 스스로 교만하여졌으나 20 하나님의 나라는 말에 있지 아니하고 오직 능력에 있음이라 앞서 나온 것처럼 고린도 교회에 분쟁이 생깁니다. 성령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육체를 따라 당을 짓습니다. 그런 고린도 교회에 바울은 끊임없이 이야기합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 이외에는 자랑할 것이 없습니다. 모든 것이 ..

묵상 2022.06.18

1학기 마지막 외박. 2022.06.17.

1. 어느덧 1학기가 다 지나간다. 첫째의 마지막 외박이 오늘이다. 이번 외박이 끝나고 나면 한 달 반의 긴(?) 여름방학이 시작된다. 긴장된다. 과연 잘 지낼 수 있을까? 2. 책가방이 무겁다. 슬쩍 안을 보니 책을 잔뜩 챙겨왔다. 아마 분명 의욕을 가지고 집에서 공부하겠다고 결심했겠지? 아마 계획대로 못 할 거라고 예상된다. 3. 학교가 아무리 재밌어도 알게 모르게 엄청 긴장한 상태로 생활할 것 같다. 집에 오면 아무 것도 하기 싫은 무기력한 상태가 되는 걸 보면 말이다. 4. 역시나 침대에 누워 핸드폰을 한다. 방금까지 함께 있었던 친구랑 카톡을 하고 전화를 하고, 못 본 유투브도 보고 음악도 들으며 긴장이 빠진 영혼의 허기를 달랜다. 5. 집에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다. 분명 존재하는데, 대답은 하..

일기 2022.06.17

체력과 묵상. 2022.06.13.

체력이 떨어지니 말씀 묵상도 힘들어진다. 알람을 끄고 다시 잔다. 여유 있게 보던 말씀도 눈에 잘 들어오지 않고, 키보드로 정리하던 묵상도 하지 못한다. 간신히 큐티 책에 끄적이며 하게 되는데. 구안와사로 치료하느라 한 두 달을 거의 일도 하지 못하고 시간이 지나간다. 먼 거리를 왕복으로 다녀오면 오전이 지나가고 힘은 부치고 마음은 급한 악순환이 다시 시작되려고 한다. 이 악순환이 시작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나저나 손발이 저리면 체력이 정말 심각하게 안 좋은 건데ㅠㅜ

일기 2022.06.13

권역모임. 2022.06.12.

꿈의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대한민국 여러 지역에서 다양하게 온다. 그러다보니 권역별로 그룹을 묶어 학부모들의 모임이 생긴다. 오늘은 그 권역모임이 첫 오프라인 모임을 하는 날이다. 코로나로 모일 수가 없었기에 모두 오프라인 모임에 대한 간절함이 있었던 듯 하다. 많은 가정이 참석하여 2대 교장 선생님이신 꿈지기님의 특강도 듣고 자기 소개도 하고, 거기다 맛난 저녁식사까지 하게 되었다. 학년 모임은 긴장하느라고 모임을 누리기보다는 에민하게 시간을 보내 피곤했는데, 권역모임은 크게 부담 없이 어울릴 수 있어 너무 좋았다. 다른 학년 꿈쟁이 부모님들과 재미난 대화도 하고 좋았다. 특강을 듣고 싶었지만 두 녀석과 함께 계단을 오르락내리락 하느라고 진이 빠진다. 집에 오는 길 아내가 요약해주었다. 남편과 아내의..

일기 2022.06.13

아빠, 나 잘생겼지? 보라꿈사연.

꿈의학교 DJ1 프로그램 중 에 보낸 사연이다. 첫째가 선생님들이 촬영할 때면 왜 자꾸 "아빠(엄마), 나 잘생겼지?" 라고 하는지 문득 궁금해져 아내와 교제하다 느낀 것들을 정리했다. 아들이 이 사연을 읽고 마음이 푸근해졌으면 좋겠다. 바베큐파티가 끝나고 집에 오는 길, 아빠는 엄마와 이야기를 하다가 왜 선생님이 카메라만 들이대면 "아빠! 나 잘생겼지?" 라고 말할까 궁금해졌어. 그러다 생각한 것이 있어 이렇게 사연을 보낸다. 동생이 태어나기를 간절히 바랬던 아빠엄마의 기도와는 달리 너는 오랜 시간 외동아들로 지내며 온갖 사랑을 독차지했지. 잘생기고 똑똑하다는 칭찬을 혼자만 듣다가 드디어 동생이 태어났고, 그 동생은 많은 사람들이 칭찬할 만큼 아주 귀여웠어. 그때부터였을까? 모두의 관심이 동생에게 쏠리..

일기 2022.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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