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팔아스승을사라 18

두루 두루. 2022.07.21.

https://news.v.daum.net/v/20220721131507581 '아들아..' 러 로켓에 13살 자식 잃은 우크라 아버지의 손길 지난 20일(현지시간) 러시아 군의 로켓이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인 하르키우의 한 버스정류장에 떨어져 최소 3명이 사망했을 때 피해자들 중에는 13살의 소년이 포함돼 있었다. 그리고 그 참변의 news.v.daum.net 1. 두루 두루 갈등 없이 친구들과 잘 지내는 성격의 아들답게 점심 메뉴도 두루치기다. 기숙학교에 다니다 방학을 보내느라 집에 있다. 항상 성격 급한 아빠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그런지 그 반대로 행동한다. 매사 느긋하고 설렁설렁이다. 생각해 보면 나도 그랬던가. 잊어버려서 그렇지 아버지에게 여쭤보면 분명 너도 그랬어, 라는 대답이 나올 ..

일기 2022.07.21

방학. 2022.07.02.

아들이 꿈의학교에 입학한 지 한 학기가 지났다. 어느새 방학이다. 지난 한 학기를 지켜주신 주님께 감사하다. 짧은 기간 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코로나, 대디캠프, 구안와사, 기타 등등. 짧지만 굵고 알차게 지나간 한 학기. 그사이 아들은 훌쩍 컸다. 키와 함께 마음도 더 의젓해진 아들. 아들의 짐을 싣고 학교를 벗어나기 전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몽실몽실 구름이 예쁘게 펼쳐져 있다. 방학을 지내고 다시 학교에 올 때도 이렇게 화창한 날씨일까? 많은 변화가 시련과 함께 찾아왔지만 하나님께서는 늘 좋은 것으로 채워주심을 믿는다. 게다가 학부모 밴드에 열심히 참여해주었다고 선생님들께서 '밴드참여 최우수상'을 주셨다. 아프기에 시간이 많아 가능했던 일. 아이들과 함께 울고 웃고 성장한 한 학기와 좋은 공동체로 ..

일기 2022.07.02

체력과 묵상. 2022.06.13.

체력이 떨어지니 말씀 묵상도 힘들어진다. 알람을 끄고 다시 잔다. 여유 있게 보던 말씀도 눈에 잘 들어오지 않고, 키보드로 정리하던 묵상도 하지 못한다. 간신히 큐티 책에 끄적이며 하게 되는데. 구안와사로 치료하느라 한 두 달을 거의 일도 하지 못하고 시간이 지나간다. 먼 거리를 왕복으로 다녀오면 오전이 지나가고 힘은 부치고 마음은 급한 악순환이 다시 시작되려고 한다. 이 악순환이 시작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나저나 손발이 저리면 체력이 정말 심각하게 안 좋은 건데ㅠㅜ

일기 2022.06.13

아빠, 나 잘생겼지? 보라꿈사연.

꿈의학교 DJ1 프로그램 중 에 보낸 사연이다. 첫째가 선생님들이 촬영할 때면 왜 자꾸 "아빠(엄마), 나 잘생겼지?" 라고 하는지 문득 궁금해져 아내와 교제하다 느낀 것들을 정리했다. 아들이 이 사연을 읽고 마음이 푸근해졌으면 좋겠다. 바베큐파티가 끝나고 집에 오는 길, 아빠는 엄마와 이야기를 하다가 왜 선생님이 카메라만 들이대면 "아빠! 나 잘생겼지?" 라고 말할까 궁금해졌어. 그러다 생각한 것이 있어 이렇게 사연을 보낸다. 동생이 태어나기를 간절히 바랬던 아빠엄마의 기도와는 달리 너는 오랜 시간 외동아들로 지내며 온갖 사랑을 독차지했지. 잘생기고 똑똑하다는 칭찬을 혼자만 듣다가 드디어 동생이 태어났고, 그 동생은 많은 사람들이 칭찬할 만큼 아주 귀여웠어. 그때부터였을까? 모두의 관심이 동생에게 쏠리..

일기 2022.06.10

정리. 2022.06.07.

정리만 되어도 일하기가 훨씬 수월한데 그 정리를 하는 게 참 힘들다. 부지런해야 하고 관심이 있어야 한다. 무슨 일을 하기 전에 정리가 되어 있으면 해야 할 일에만 집중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마무리가 중요하다. 전날 마무리를 깔끔하게 하고 정리를 해야지만 가능한 일이다. 일을 하다 보면 마지막에는 지친다. 그래서 에라 모르겠다 내일 하자, 라는 마음이 든다. 결혼 초에 아내와 많이 다툰 이유도 이 부분이었다. 집안 분위기가 정 반대였다. 우리 집은 손님이 새벽에 가도 다 정리하고 자는 분위기. 아내 집은 손님이 가면 일단 쉬고 내일 정리하자는 분위기. 맞고 틀리고가 아니라 생활방식의 차이였는데 결혼 초에는 내 말이 맞다고 강력하게 요구했으니 아내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성격 급한 남편을 인내해준 아..

일기 2022.06.08

일상으로의 초대. 2022.05.12

둘째와 막둥이의 소풍날. 둘째는 딸기 농장, 막둥이는 근처 공원. 막둥이는 부모님과 함께 공원으로 왔다가 집으로 가야 한다는 말에 아침부터 정신이 없다. 몇 시간 놀다 오는 건데도 불구하고 챙겨야 할 게 많다. 간식, 점심, 기저귀, 웨건, 기타 등등. 차에 싣고 아내와 막둥이를 내려준다. 그사이 나는 병원에 가서 물리치료를 받아야 한다. 선생님들과 인사하고 두 살 반 엄마들과 인사를 하고 짐을 옮겨준 다음 병원으로 향한다. 물리치료를 열심히 받고 다시 공원으로. 어차피 오늘도 집중해서 일하기는 틀렸다. 차라리 스트레스 받지 말고 아이들과 잘 놀아주고 아내를 도와주는 것이 낫다. 날씨도 좋고 소풍 나온 어린이집과 초등학생들이 많이 보인다. 막둥이 또래 엄마들에 비해 이제는 나이도 훨씬 많아지고 선임이 된..

일기 2022.05.12

병신. 2022.04.25.

아침을 먹는데 입이 내 뜻대로 움직이질 않는다. 얼굴 오른쪽이 무너져내렸다. 밤새 검색하고 증상을 살펴보니 벨마비, 혹은 구안와사 같다. 말초신경에 문제가 생긴 것이라는데 감각이 무뎌진 오른쪽 입술로 밥을 흘리고 물이 나온다. 눈물이 왈칵 난다. 갈 길이 먼데 왜 또 아플까. 아내와 두 아이 앞에서 눈물이 난다. 여전히 혈기를 입술로 뿜어내는 내 모습이 안타까우셨을까. 인생의 고비마다 아픔을 주셔서 돌이키게 하셨는데, 이 또한 지나고 보면 주님의 사랑이겠지. 운전을 할 때면 나를 위협하거나 상식과 이치에 맞지 않는 상대방 운전자에게 습관처럼 한 말이 있다. 아이씨 이런 병신 같은 자식이! 병신. 신체의 어느 부분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거나 보통과는 다른 형체를 가진 사람. 내가 병신이 되고 보니 병신의 ..

일기 2022.04.25

감수성. 2022.04.22.

드디어 아내와 둘이 첫째를 데리러 간다. 둘째와 막둥이가 어린이집에 간다. 긴 육아의 터널을 빠져나와 이제 조금 한숨 돌리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앞으로 6년, 어쩌면 그 이상을 다녀야 하는 길일지도 모르는데 아내도 운전을 해야 하지 않겠냐며 키를 넘겼다. 싫다고 하는 아내. 큰 차는 부담스럽다고 구시렁거린다. 마침 두통이 있어 핑계가 좋다. 그리고 나는 아내가 운전하는 차를 타는 게 참 좋다. 그렇다고 매일 운전을 시키지는 않는다. 아주 가끔이면 된다. 회사에서 잠깐 일을 처리하고 아내가 주문한 커피를 찾아 1층에서 차가 나오기를 기다린다. 자기에게 맞게 차를 세팅하고 있는지 오래 걸린다. 바람도 찬데 왜 이렇게 안나오는 거야. 시간이 조금 흐른 후 아내가 차를 몰고 주차장을 나온다. 나는 아내가 큰..

일기 2022.04.22

꿈이름. 2022.04.10.

아이의 양말에 이름표가 뜯어졌습니다. 늦은 저녁 양말에 이름표를 다시 달아줍니다. 바느질로 꿈이름을 양말에 달아주었는데 그새 몇 번 세탁을 해서인지 이름이 바랬습니다. 꿈의학교는 독특하게 본래 이름 말고 꿈이름을 정한 다음 그 꿈이름으로 생활합니다. 한 사람이 꿈이름을 정하면 중고등학교 6년을 사용합니다. 그래서 저마다 꿈이름에 대한 고민이 많습니다. 누군가 내가 쓰고 싶은 꿈이름을 쓴다면 나는 쓸 수 없으니까요. 처음 아이의 꿈이름을 정할 때가 생각납니다. 교복에도 본명 대신 꿈이름이 들어가는데 교복 업체에서 꿈이름을 정하셨으면 알려달라고 했습니다. 마음대로 해도 되는지 안되는지 궁금하던 차에 학교에 문의했습니다. 추후에 공지가 나갈 것이고 아마 선착순으로 정해질 거라고요. 그래서 그때부터 온 식구들이..

일기 2022.04.10

아들에게.

카테고리에 '아들에게'라는 메뉴를 만들어 놓고 여태 글 한번 올리지 못하다니. 뭔가 잘 써서 올려야 될 것 같은 마음이 크게 들어서였을까, 긴 시간 동안 어색한 침묵을 지키고 있는 '아들에게'라는 메뉴가 마치 지금의 나와 너의 거리를 말해주는 게 아닐까 싶다. 참 많이 사랑하고 해주고 싶은 게 많고 가까워지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고 또 망설이느라 우물쭈물하는 모습이 있는 것 같구나. 앞으로는 편하게 생각날 때마다 쓰려고 해. 네가 어떻게 느끼든 상관없다. 최대한 꼰대스럽지 않게 쓰려고 하겠지만 어차피 지금의 넌 이 글을 읽지 않을 거니까. 모든 건 시간이 지나고 경험했을 때 다가오는 진심도 있는 법이야. 아빠는 세월의 힘을 믿는다. 훗날 여기 올리는 글들을 보면서 아빠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

편지 2022.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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