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예전에는 혼자서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신다는 걸 상상할 수 없다. 혼자서 뭘 한다는 게 너무 싫기도 했고, 혼자서 주문을 하고 혼자 테이블에 앉아 식사나 커피를 마신다는 게 너무 어색하고 싫었다. 늘 당당한 것 같지만 사실은 소심하고 혼자서도 뭐든 잘할 것 같았지만 외로운 건 너무 싫었다. 2. 출장을 가도 밥집을 못 들어가고 햄버거 가게에서 감자튀김과 콜라를 곁들여 햄버거를 우적우적 씹어먹거나 숙소로 음식을 포장해 와서 혼자 티브이를 보며 식사를 하곤 했는데. 이제는 자연스럽게 혼자서 밥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혼자서 차에 앉아 이런저런 생각들을 하곤 한다. 3. 한 때는 핸드폰에 저장된 전화번호가 많은 게 자랑이었는데, 술을 끊으니 반, 퇴사하고 나니 그 반, 자영업을 하고 나서 혼자 있는 시간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