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꿈이름. 2022.04.10.

daddy.e.d 2022. 4. 10. 21:14





아이의 양말에 이름표가 뜯어졌습니다. 늦은 저녁 양말에 이름표를 다시 달아줍니다. 바느질로 꿈이름을 양말에 달아주었는데 그새 몇 번 세탁을 해서인지 이름이 바랬습니다. 꿈의학교는 독특하게 본래 이름 말고 꿈이름을 정한 다음 그 꿈이름으로 생활합니다. 한 사람이 꿈이름을 정하면 중고등학교 6년을 사용합니다. 그래서 저마다 꿈이름에 대한 고민이 많습니다. 누군가 내가 쓰고 싶은 꿈이름을 쓴다면 나는 쓸 수 없으니까요.

처음 아이의 꿈이름을 정할 때가 생각납니다. 교복에도 본명 대신 꿈이름이 들어가는데 교복 업체에서 꿈이름을 정하셨으면 알려달라고 했습니다. 마음대로 해도 되는지 안되는지 궁금하던 차에 학교에 문의했습니다. 추후에 공지가 나갈 것이고 아마 선착순으로 정해질 거라고요. 그래서 그때부터 온 식구들이 고민했습니다. 자신의 이름 말고 꿈이름을 정한다는 것부터가 시작이었습니다. 전화로 답해주신 선생님은 아이들이 꿈이름의 의미처럼 성장하기 때문에 잘 고민해서 정하라고 했습니다.

고심 끝에 할아버지가 추천해주신 꿈이름을 사용했습니다. 아이도 그 꿈이름이 참 좋은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입학식을 하고 꿈이름을 소개하고 벌써 한 달이 지났네요. 본래 이름과 다른 또 하나의 이름. 그리고 그 이름에 어울리는 주님의 자녀로 성장하는 꿈의학교. 한번도 생각 안 해봤는데 오늘은 아내와 함께 우리도 꿈이름을 하나씩 정해보자고 해야겠습니다.

형아의 짐을 챙기는데 동생 둘이 캐리어가 궁금한지 뒤적입니다. 그렇게 첫째 빼고 나머지 가족들의 자가격리 마지막 날이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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