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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초밥. 2022.07.22.

1. 아들의 방학 버킷리스트 회전초밥 20접시. 드디어 그날이다. 일하느라 정신 없는 아빠 엄마와 오랜만에 시간을 내서 당도했다. 맛나게 초밥을 먹기로 하고 운전을 하고 오면서 또 화를 냈다. 기분 좋게 오면 될 걸. 스트레스가 목구멍까지 차니 아내의 대답과 아들의 훈수가 영 심기가 불편했다. 2. 그래도 너무 고마운 건 둘 다 크게 담아두지 않는 성격. 자리에 앉아서도 기분이 풀리지 않아 몇 마디 했는데 요리사가 힐끗 쳐다본다. 서럽다. 그래도 맛나게 먹으라고 하고 몇 접시 먹으니 기분이 풀린다. 눈치 보던 아들 녀석도 웃기 시작한다. 접시가 쌓이고 아빠의 말에 말대꾸도 쌓이고. 3. 너 아빠한테 말대꾸하냐? 라는 말에 아니죠, 합리적 의심과 반론이라는 말에 뭐라고? 짜식이 건방지게, 라고 대답했으나 ..

일기 2022.07.22

욥기 31장.

23 나는 하나님의 재앙을 심히 두려워하고 그의 위엄으로 말미암아 그런 일을 할 수 없느니라 1. 굉장한 자신감입니다. 자신이 이토록 결백하다는 것을 당당하게 얘기할 수 있다니요. 욥은 말합니다. 자신은 마음으로도 하나님 앞에 아주 순결하다고 주장합니다. 그 근거로 더러운 것을 손에 묻히지 않았고, 여인에게 유혹되어 이웃의 문을 엿본 적도 없다고 합니다. 외적으로도 온전하기 쉽지 않은데 내면까지도 온전함을 주장하는 욥입니다. 2. 그러한 자신의 온전함을 하나님께서 공평한 저울에 달아보시고 아시기를 바란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대답해주시기를 요구합니다. 자신이 온전히 행할 수 밖에 없는 이유 또한 23절에 잘 나타나 있는데 하나님의 재앙을 심히 두려워하고 그의 위엄으로 말미암아 도저히 그런 불의한 일을 행..

묵상 2022.07.22

두루 두루. 2022.07.21.

https://news.v.daum.net/v/20220721131507581 '아들아..' 러 로켓에 13살 자식 잃은 우크라 아버지의 손길 지난 20일(현지시간) 러시아 군의 로켓이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인 하르키우의 한 버스정류장에 떨어져 최소 3명이 사망했을 때 피해자들 중에는 13살의 소년이 포함돼 있었다. 그리고 그 참변의 news.v.daum.net 1. 두루 두루 갈등 없이 친구들과 잘 지내는 성격의 아들답게 점심 메뉴도 두루치기다. 기숙학교에 다니다 방학을 보내느라 집에 있다. 항상 성격 급한 아빠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그런지 그 반대로 행동한다. 매사 느긋하고 설렁설렁이다. 생각해 보면 나도 그랬던가. 잊어버려서 그렇지 아버지에게 여쭤보면 분명 너도 그랬어, 라는 대답이 나올 ..

일기 2022.07.21

내가 주께 부르짖으나. 욥기30장.

20 내가 주께 부르짖으나 주께서 대답하지 아니하시오며 내가 섰사오나 주께서 나를 돌아보지 아니하시나이다 1. 친구들의 말에 끝까지 동의하지 않던 욥은 급기야 자신의 신세를 한탄합니다. 자신이 부하고 신망을 받던 지난 날과 달리 이제는 상황이 반대가 되어 자신이 조롱받는 처지에 놓이게 된 욥. 주님께 부르짖으나 대답하지 않으시는 참담함을 이야기하는 욥. 복을 바랐더니 화가 오고 광명을 기다렸더니 흑암이 온 환난의 날을 탄식합니다. 2. 인생의 어떤 시기에는 참 이해할 수 없는 고난이 많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어째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내가 지은 죄가 많아서 그런 것일까.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또 어떤 순간에는 그런 고난이 찾아온 이를 욥의 세 친구들처럼 정죄하기도 했습니다. 모든 고난에는 이유가..

묵상 2022.07.21

동행. 2022.07.20.

1.. 오랜만에 프로젝트 하나를 마감했다. 기존 팀원들과 분리해 이번에는 혼자 모든 걸 다 처리했다. 역시 일은 함께 해야 한다. 혼자서 모든 걸 해낸다는 건 얼마나 힘든 일인지. 같은 목표를 향해 동행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건 참 즐거운 일이다. 당분간 홀로 모든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하는데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또 새로운 동행이 생길 예정이어 기대도 된다. 2. 한 달이 지나 병원 정기검진을 하러 갔다. 4월에 시작된 구안와사가 어느덧 3개월이 지나간다. 역시나 선생님은 세세한 증상이나 느낌에는 크게 관심이 없다. 5, 6개월 지나면서 가장 많이 좋아진다는 이야기. 기대한 만큼 안 나아서 속상하다는 말과 함께 이번에는 두 달 후에 보자고 하신다. 딱히 해줄 것이 없으니까. 3. 침을 맞지 않았다면 아마..

일기 2022.07.20

서울랜드. 2022.07.18.

1. 지난 번에는 에버랜드를 다녀오더니만 이번에는 서울랜드다. 친구 아버님 찬스로 저렴하게 종일권을 끊고 당당히 입구로 걸아가는 녀석들. 어느새 훌쩍 컸다. 하루 종일 얼마나 신나게 놀았는지 폐장할 때 가냐는 물음에 그냥 원래 시간대로 8시에 데리러 오란다. 다행히 일반학교는 아직 방학 전이라 그래도 한산해서 다행이다. 2. 아이들끼리 노는 모임에 처음 보내 보신 어머님, 마중 나온 아버님, 미리 만나 수다 떨고 계신 어머님들까지 아이들을 제쳐두고 빙 둘러 수다가 시작된다. 잠깐 커피라도 한 잔 하려고 했으나 모두 문을 닫아 아쉽게도 다음을 기약한다. 아이들뿐만이랴, 어른도 늘 수다가 목마르다. 자리만 허락하면 늘 준비되어 있다. 3. 방학 버킷리스트 중에 하나를 할 수 있어 감사하다는 아들. 이제는 초..

일기 2022.07.18

악인의 계획은 나에게서 멀구나. 욥기 21장.

오늘 본문에는 소발의 두번째 말에 대한 욥의 대답이 나옵니다. 욥은 악인들이 생존하고 장수하며 세력이 강한 것을 예로 들며 소발의 말을 반박합니다. 모든 것이 풍족하고 잘 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들은 결국 스올로 내려갈 것이라고 합니다. 악인들은 하나님께 주의 도리 알기를 바라지 않는다고, 우리가 전능자가 누구이기에 섬기고 기도한들 무슨 소용이 있냐고 말하지만 자신은 악인의 계획과는 먼 사람이라고 답합니다. 그들의 행복이야말로 그들 손 안에 있지 않음을 욥은 잘 알고 있었습니다. 소발의 말처럼 자신이 악인이어서 고통을 당한다는 말은 거짓이라고 주장합니다. 묵상한 것은 16절입니다. 16 그러나 그들의 행복이 그들의 손 안에 있지 아니하니 악인의 계획은 나에게서 멀구나 욥은 말합니다. 자신이 악인이라면 어..

묵상 2022.07.16

천국은 마치. 2022.07.07.

1. 침을 맞으면서 이런저런 대화를 하게 된다. 원장님의 살아온 이야기를 들으며 마음 깊이 감동을 받곤 한다. 어린 시절 시력을 잃고 학교를 다니고 침술을 배우고 생계를 유지하고 결혼을 하고 자녀를 낳게 된 이야기. 멀쩡한 두 눈을 가지고도 가늠이 안 된다. 최선을 다해 살아오신 인생에 존경하는 마음이 든다. 2. 오늘 아침에는 출근 시간과 겹쳐 아이들이 소아과 가는 길에 아파트 후문에서 만났다. 창문을 열고 손을 내밀자 둘째가 아빠, 를 부르며 힘껏 차를 쫓아온다. 길 건너편이어서 손을 흔들어주고 사무실에 왔는데 아침부터 뛰어오던 아들의 모습이 자꾸 떠오른다. 출근하지 말까? 아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3. 침을 맞으며 둘째가 뛰어오던 장면이 자꾸 생각난다고 말씀드렸더니 자신의 이야기를 하신다..

일기 2022.07.07

방학. 2022.07.02.

아들이 꿈의학교에 입학한 지 한 학기가 지났다. 어느새 방학이다. 지난 한 학기를 지켜주신 주님께 감사하다. 짧은 기간 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코로나, 대디캠프, 구안와사, 기타 등등. 짧지만 굵고 알차게 지나간 한 학기. 그사이 아들은 훌쩍 컸다. 키와 함께 마음도 더 의젓해진 아들. 아들의 짐을 싣고 학교를 벗어나기 전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몽실몽실 구름이 예쁘게 펼쳐져 있다. 방학을 지내고 다시 학교에 올 때도 이렇게 화창한 날씨일까? 많은 변화가 시련과 함께 찾아왔지만 하나님께서는 늘 좋은 것으로 채워주심을 믿는다. 게다가 학부모 밴드에 열심히 참여해주었다고 선생님들께서 '밴드참여 최우수상'을 주셨다. 아프기에 시간이 많아 가능했던 일. 아이들과 함께 울고 웃고 성장한 한 학기와 좋은 공동체로 ..

일기 2022.07.02

연비. 2022.07.01.

1. 서울까지 매일 왕복 100킬로미터. 요즘 같은 고유가 시대는 정말이지 너무 힘들다. 순식간에 400원 정도가 오르니 기름을 가득 채우면 3만원 정도가 더 추가된다. 거기다 막히는 구간을 다닐 때면 연비가 더 최악이다. 리터당 10킬로미터를 가지 못한다니, 정말 마음 한가득 부담이 커지는 요즘이다. 2. 그런데 돌아보면 내 운전습관이야말로 더 최악이다. 성격이 너무 급하다. 흐름을 거스르는 차를 참지 못한다. 생각 없이 운전하는 차를 보면 분노한다. 칼치기, 위협운전을 일삼는 차들을 보면 같이 거칠어진다. 기껏 연비 운전을 위해 정속 주행을 하다가도 욱하는 마음에 추월하거나 급가속을 해버린다. 3. 늘 무너진다. 운전을 할 때마다. 그런 나에게도 요즘 작은 변화가 생겼는데, 이상하게도 화가 많이 나지..

일기 2022.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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