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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기숙사로 나는 집으로. 2022.02.27

코로나로 인해 계속 밀렸던 기숙사 입소가 드디어 27일로 확정되었고, 결국에는 그 날이 다가왔다. 전날 짐을 챙기고 다음날 온가족이 자가검진키트를 한 다음 음성 확인 후 꿈의학교로 출발했다. 도착한 주차장에는 신입생들과 부모님, 그리고 반갑게 맞이해주는 선배들로 인해 학교 전체가 시끌시끌하다. 짐을 생활관 앞으로 옮겨 주고 강당 앞에서 사진촬영을 하고 학교를 서성거리며 사진도 몇 장 찍었다. 4시에 도착했는데 5시 20분에 모인다고 하여 아이에게 일찍 들어가라고 했다. 아내는 못내 아쉬운 듯 기다렸다 보고 가자고 했으나 나는 먼저 들어가라고 했다. 차에 타자마자 덤덤해 보였던 아내가 눈물을 훔치기 시작했다. 뭐지? 괜찮을 줄 알았는데 몹시 서운했나 보다. 화장실에 다녀와 출발하기로 하고 생활관 쪽으로 걸..

일기 2022.03.02

함께 세워가는!

2월 11일, 12일에 학부모 캠프가 열렸다. 아내와 함께 참석하려고 했으나, 아직 어린 동생들은 참여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선생님 말씀에 따라 혼자 참석했다. 늘 아내와 함께 다녔는데, 혼자 가는 것이 싫기도 했고 지쳐서 어떤 만남도 귀찮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어색한 마음으로 참여한 캠프에서 교장선생님께서 첫날 저녁에 아래의 주제로 강의를 해주셨다. 축복된 만남 스미는 만남 거룩한 변화 인생에는 여러 가지 만남이 있는데, 김치와 같은 만남이 있다는 이야기. 스미는 만남. 축복된 만남. 축복된 만남은 거룩한 시간 낭비라는 이야기. 어떤 마음으로 오셨는지, 필요하다고 다니면서 필요없으면 빼겠다는 마음은 버리라는 이야기. 함께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가자는 이야기. 그리고 따로 떨어진 가정, 학교가 아닌 함..

일기 2022.03.02

성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면서.

가을 선발캠프에 가기 전, 아이와 한 가지 갈등이 먼저 있었다. 여름 선발캠프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아이가 여름 캠프가 끝나고 집에 오는 길에 자신은 꿈의학교를 가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마지막 설문조사때 자기는 집이 좋다고, 꿈의학교도 좋지만 아직은 집에서 가족들과 더 있어야 할 것 같다고 적었다고 말했다. 그 이야기를 하면서 집이 최고라고 말하며 어찌나 깐족거리는지 그 말을 듣는 순간 머리끝까지 화가 나서 집에 올라와 아이에게 정말 크게 화를 냈다. 너가 가고 싶다고 해서 추천해주시는 분께서도 추천의 글을 써주시고 기도해주시고 더군다나 아빠와 엄마가 너를 거기에 보내려고 기도하고 정성을 다해 면접도 보고 왔는데 이 무슨 말도 안되는 태도냐고. 합격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너의 태도는 정말 아주..

일기 2022.03.02

꿈의학교, 하나님의 학교.

기독교 대안학교인 '꿈의학교'에 아들을 보내게 되었다. 처음부터 보내려고 했던 건 아니었지만, 교회에서 개인 교제로 친해진 집사님 부부의 권유로 관심을 갖게 되었다. "집사님, 아드님이 가면 정말 잘 할 거 같아요." 아들에게 의사를 물어본 뒤 2021년 여름캠프에 떨리는 마음으로 지원하게 되었고 내심 붙었으면 좋겠다는 마음과, 한편으론 떨어지면 주님의 뜻으로 알고 일반 중학교에 잘 다니면 되겠지, 하는 마음이 뒤섞인 상태로 결과를 기다렸다. 합격이었다. 기분이 좋았지만, 또 한편 내심 걱정이 되었다. 과연 잘 뒷바라지할 수 있을까? 그렇게, 많은 우여곡절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 블로그는 그 이야기를 기록하기 위함이다. 지극히 사적이어서, 혹은 너무 개인적인 이야기여서 누군가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

일기 2022.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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