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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마태복음 11장.

오늘 본문에는 세례 요한이 옥에서 예수님이 하신 일을 듣고 제자들을 보내는 장면이 나옵니다. 오실 그, 메시아가 당신이냐, 아니면 다른 사람을 기다려야 하는지를 묻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맹인이 보고, 못 걷는 사람이 걷고, 나병환자가 깨끗함을 받고, 죽은 자가 살아나고, 가난한 자에게 복음이 전파된다고 전하라고 합니다. 뒤이어 제자들에게 세례 요한이 회개를 외치고 금식하니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않는 걸 보면 귀신이 들렸다고 하고, 먹고 마시는 것을 세리와 죄인의 친구라고 하는 것을 보며 이 세대를 아이들이 장터에 앉아 동무에게 도무지 반응하지 않아 가슴을 치는 것으로 비유하시고는 귀 있는 자는 들으라고 하십니다. 도대체가 세례 요한과 자신이 한 일을 보고서도 마음에 반응하지 않는 사람들은 어찌된 것일까요...

묵상 2022.03.11

뜬금포. 2022.03.10.

남편이 블로그를 시작하는 걸 보고 자기도 뭔가 좀 끄적거려 보겠다며 몇 자 쓰더니 톡으로 보내왔다. 맨날 자기는 글쓰기 재주가 없다고 하더니만 왠걸 읽어보니 나름 재밌다. 뭐든지 안 해서 그렇지 하면 는다. 아무튼 읽다가 너무 웃겨서 침대에서 배를 잡고 웃었더니 아내가 왜 웃냐고 뭐라 한다. 그런데 정말 같이 살아보지 않으면 알 수가 없는 게 부부사이다. 일단 옮겨 본다. 아들아 엄마도 10년 걸렸대. 10년 채우기엔 아빠 곁을 몇 년은 떨어져 있을 것이니 시간은 더 늘어나겠구나. 그럼 오늘도 건투를 빈다. 그리고 여보 미안해요. 공개적으로 사과합니다. 용서해주세요. 아빠는 군대에 갔을때 포병이었다고 했다. 포는 위험하다. 그래서 정확한 시간, 장소, 위치를 설정하고 명령에 따라서 정확하게 발사해야 한다..

일기 2022.03.10

제자가 된다는 건. 마태복음 10장.

마태복음은 정말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특히 바이블타임으로 묵상을 하다 보면 내용이 너무 많아서 조금 벅찬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단락을 쪼개서 묵상하면 참 좋겠지만 그렇게 되면 또 전체적인 내용을 볼 수 없으니 묵묵히 참고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도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그중에서 먼저 묵상한 것은 1절입니다.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부르사 권능을 주십니다. 그것은 바로 더러운 귀신을 쫓아내고,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는 것입니다. 1절을 읽자 마자 아, 나도 제자로 살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말씀을 쭉 보다 보면 제자의 삶은 참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전대에 금이나 은이나 동을 가지지 말라고 합니다. 제자의 삶을 살기 위해 여행을 할 때는 배낭이..

카테고리 없음 2022.03.10

어떤 간절함은. 마태복음 9장.

오늘 본문은 치유사역을 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이 나옵니다. 병들고 아픈 사람들을 긍휼, 불쌍히 여기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봅니다. 너무 많은 내용이 있어 전체적으로 읽었습니다. 그 중에서 오늘 묵상한 본문은 혈루증 앓는 여인의 이야기입니다. 열두 해를 혈루증으로 앓는 여자가 있었습니다. 그 여자는 예수님의 뒤로 와서 그 겉옷 가를 만집니다. 그렇게 행동한 마음에는 그 겉옷만 만져도 구원을 받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소란스럽고 바쁜 모습이 그려집니다. 한 관리가 자신의 딸이 죽었는데 예수님이 손만 얹어주셔도 살 수 있을 거라고 합니다. 오늘 이야기는 그 중간에 삽입되어 있습니다. 한 생명을 살리러 가시는 길에 한 여자의 병을 낫게 하신 예수님. 그 관리는 얼마나 마음이 급했을까요. 죽은 지 얼마..

묵상 2022.03.09

꿈의학교를 보낸 이유.

집을 팔아 스승을 사라 이 말이 아니었다면 꿈의학교와 인연이 닿지 않았을 수도 있다. 그만큼 이 말이 마음에 유독 박힌 이유가 있다. 사실 이 학교를 추천 받고 확실히 보내야겠다는 생각을 한 건 아니었다. 여름 캠프를 보내면서 우리 아이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 인성이며 독서에 대해 평가해서 학생을 선발한다는데 우리 아이가 합격할 만한 수준인지를 알고 싶었다. 그런데, 학교 소개영상을 보면서 꿈의학교의 설립자 황성주 박사님의 이 말이 계속 마음에 남았다. 집을 팔아 스승을 사라니. 물려줄 제대로 된 집도 없거니와 지금 형편도 미래를 예측할 수가 없는 상황인데 과연 현실 가능성이 있단 말인가? . . . . 그러다 나의 그 날이 떠올랐다. 수능시험을 본 날. 그날은 몹시 추웠다. 시험을 마치고 눈이 내렸었나..

일기 2022.03.09

그래도 학교로. 2022.03.09

학교에 가도 이틀 후면 의무 외박이어서 금요일에 집에 오게 된다. 그래도 이틀이라도 친구들과 보내고 싶어 하는 아들을 위해 새벽부터 온 가족이 서산으로 출발했다. 전날 차에서 먹을 아침 대신 빵을 주문하고 미리 트렁크에 짐을 다 싣고 아침 5시 50분 둘째와 막둥이를 들쳐업고 주차장으로 향했다. 어제 저녁 삼겹살이 먹고 싶다 하여 삽겹살 두근, 목살 두근을 샀는데 삽겹살 두근과 목살 세 덩이를 다 먹었다. 아니, 이틀 후면 나올 건데 굳이? 라고 생각했지만, 아내는 그래도 챙겨서 먹여 보내고 싶었나 보다. 그래, 고기 든든하게 먹고 비타민도 잘 챙겨먹고 오미크론, 코로나 따위 가볍게 이겨보자. 열심히 구워주니 맛나게 먹는다. 일주일 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행복한 순간, 힘든 순간이 뒤섞여 마치 한 달은..

일기 2022.03.09

다시 걷기 시작합니다. 2022.03.08.

봄입니다. 겨우내 웅크렸던 몸을 관리하고자 오늘부터 걷기 시작했습니다. 사무실까지는 차를 타면 5분도 안 걸리지만, 걸으면 15분에서 20분 정도 걸립니다. 춥다고, 바쁘다고, 피곤하다고, 늘 차를 몰고 다녔는데요, 오늘부터는 걷기 시작했습니다. 둘째를 목마 태워 단지 어린이집에 보내고 봄과 겨울이 뒤섞인 바람을 맞으며 사무실까지 걸어갑니다. 묵상도 하고 기도도 하고 움이 돋는 나무와 식물들을 바라봅니다. 아침에 받은 은혜가 컸는지 말씀을 떠올리자 눈이 또 시큰거립니다. 돌아보면 겨울까지, 아니 불과 며칠 전까지도 참 많이 흔들리고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육아와 일과 미래에 대한 문제까지 불안해지고 흔들리니 중심을 잡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봄과 함께 그동안의 흔들림은 저 멀리 던져버리고 중심을 잡고 가야..

일기 2022.03.08

몹시 사나워 아무도. 마태복음 8장.

오늘 본문은 예수님께서 치유 사역을 하시는 모습들이 계속해서 등장합니다. 나병, 중풍병, 열병 등입니다. 그리고 자신을 따르겠다는 서기관에게는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다고 하십니다. 반면, 제자 중에 한 사람이 아버지의 장례를 먼저 치르고 오겠다는 말에 죽은 자들이 그들의 죽은 자를 장사하게 하고 너는 나를 따르라고 대답하십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풍랑 속 주무시는 예수님의 이야기. 마지막으로 그 풍랑을 지나 만나게 되는 귀신 들린 두 사람의 이야기까지, 전체적으로 관찰했습니다. 묵상한 것은 28~34절까지입니다. 귀신 들린 자 둘이 예수님을 만납니다. 그들은 무덤 사이에서 지냅니다. 몹시 사나워 아무도 그들을 통과해서 지나갈 수가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가까이 가자 그들은 울부짖습니다. 자신들을 괴롭게 하..

묵상 2022.03.08

사실, 불편해요. 2022.03.07.

아빠를 따라 사무실에 나와 줌 수업을 듣습니다. 상쾌한 아침 공기를 가르며 도착한 사무실. 처음엔 괜찮았는데, 줌 수업을 듣기 시작하면서 이 녀석이 점점 기운이 빠지더니 집에 가고 싶다며, 또 슬슬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냥 무심히 넘기려다가 일을 하면서 한번씩 쳐다보니 수업을 듣는 태도가 영 거슬립니다. 그래도 화를 내지 않고 줌 수업이 끝나자마자 집으로 가자고 했습니다. 사무실을 나서며 왜 그러냐고 물어봤더니 잘 모르겠다고 합니다. 또 속에서 답답함이 올라옵니다. 재차 부드럽게 물었습니다. 아빠랑 있는게 불편해? 신경쓰여요.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점점 불편해요. 마음이 아픕니다. 여전히 아들과 거리가 좁혀지지 않는 그런 답답함.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후에 기획미팅을 하고 새로산 컴퓨터..

일기 2022.03.07

내가 비판한 그 비판으로. 마태복음 7장.

오늘 본문은 길게 묵상할 것도 없이 떠오르는 사람이 있습니다.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 요즘 저의 삶은 가족 이외에는 거의 다른 사람들과 교제를 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가 인간관계에 너무 지치기도 했고, 관심의 범위가 가족을 넘어서기가 참 어려울 만큼 힘든 생활(육아와 일 병행)을 했기 때문입니다. 과거 친하게 지내던 이웃이 너무 상식이 부족하여 몇 번 조언해주다가 포기하고 내 기준으로 엄청나게 판단을 했고, 또 게다가 그것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흥분해서 이야기한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러 힘든 일들을 겪으면서나의 힘듦을 사람들에게 이야기했는데, 잘 알지도 못하면서 은연중에 나를 판단한다는 것을알게 되면서 큰 상처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내가 비판을 받아보니내가 비판했던 그 가정이 ..

카테고리 없음 2022.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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