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함께 세워가는!

daddy.e.d 2022. 3. 2. 16:17

 

 

2월 11일, 12일에 학부모 캠프가 열렸다. 아내와 함께 참석하려고 했으나, 아직 어린 동생들은 참여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선생님 말씀에 따라 혼자 참석했다. 늘 아내와 함께 다녔는데, 혼자 가는 것이 싫기도 했고 지쳐서 어떤 만남도 귀찮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어색한 마음으로 참여한 캠프에서 교장선생님께서 첫날 저녁에 아래의 주제로 강의를 해주셨다.

 

축복된 만남
스미는 만남
거룩한 변화


인생에는 여러 가지 만남이 있는데, 김치와 같은 만남이 있다는 이야기. 스미는 만남. 축복된 만남. 축복된 만남은 거룩한 시간 낭비라는 이야기. 어떤 마음으로 오셨는지, 필요하다고 다니면서 필요없으면 빼겠다는 마음은 버리라는 이야기. 함께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가자는 이야기. 그리고 따로 떨어진 가정, 학교가 아닌 함께 만들어가자고 하셨다.

 

함께 세워가는 가정,
함께 세워가는 학교


교장선생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아, 내가 어떤 상황과 과정을 겪었든지 이곳에 온 것은 하나님의 부르심이구나, 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내가 왜 자꾸 내 상황에만 갇혀서 하나님을 바라보지 못했을까. 믿음의 자녀라고 고백하고 기도하면서, 아이들에게는 주님을 의지하고 신뢰하라고 가정예배를 드릴 때면 잔소리하면서, 실은 모든 것을 내 힘과 능력으로만 하려고 하지는 않았는지. 기도하는데 계속 눈물이 났다.

그래, 어떤 상황에도 주님을 바라보자. 두렵고 떨리지만 이 길을 가보자. 아직은 매서운 칼바람 속에서 다가오는 따듯한 봄기운을 느끼며 학부모캠프를 마칠 수 있었다.

찬양을 흥얼거리며 집에 오는 길, "우리 손잡고 함께 가자." 나를 이끄시는 주님의 손, 공동체의 손을 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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