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학교 47

자기는 구원할 수 없도다. 마태복음 27장. 27절~66절.

총독의 군병들은 예수님을 데리고 관정 안으로 들어가서 옷을 벗기고 홍포를 입힙니다. 가시관을 씌우고 갈대를 그 오른손에 들리고 그 앞에서 무릎을 꿇고 희롱하여 이르되 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할지어다 합니다. 침 뱉고 갈대를 빼앗아 예수님의 머리를 칩니다. 그렇게 십자가에 못 박히십니다. 강도 둘과 함께 십자가에 매달리시며 결국 영혼이 떠나십니다. 예수님이 돌아가실 때 일어난 많은 기적들이 나옵니다. 죽은 자가 살아납니다. 지진이 납니다. 백부장과 함께 예수를 지키던 자들이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다고 고백합니다. 아리마대의 부자 요셉, 예수님의 제자였던 그는 빌라도에게 가 담대하게 예수님의 시체를 달라고 하고 장사 지냅니다. 오늘 묵상한 본문은 39절부터 44절까지입니다. 지나가는 자들이 자기 머리를 흔들며..

묵상 2022.03.30

아들에게.

카테고리에 '아들에게'라는 메뉴를 만들어 놓고 여태 글 한번 올리지 못하다니. 뭔가 잘 써서 올려야 될 것 같은 마음이 크게 들어서였을까, 긴 시간 동안 어색한 침묵을 지키고 있는 '아들에게'라는 메뉴가 마치 지금의 나와 너의 거리를 말해주는 게 아닐까 싶다. 참 많이 사랑하고 해주고 싶은 게 많고 가까워지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고 또 망설이느라 우물쭈물하는 모습이 있는 것 같구나. 앞으로는 편하게 생각날 때마다 쓰려고 해. 네가 어떻게 느끼든 상관없다. 최대한 꼰대스럽지 않게 쓰려고 하겠지만 어차피 지금의 넌 이 글을 읽지 않을 거니까. 모든 건 시간이 지나고 경험했을 때 다가오는 진심도 있는 법이야. 아빠는 세월의 힘을 믿는다. 훗날 여기 올리는 글들을 보면서 아빠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

편지 2022.03.23

형의 빈 자리. 2022.03.21.

지난 주만 해도 집에 오면 늘 형아가 있었는데 오늘은 집에 와도 형이 없다. 어린이집 선생님과 친구들이 코로나에 걸려 초토화가 되는 바람에 수요일까지 가정보육을 하게 된 둘째. 동생도 어린이집에 가고 아빠도 사무실에 하루 종일 일하러 가고 형아도 없고 드디어 온전히 엄마를 차지할 수 있게 되었다. 아웃렛에 있는 회전 목마가 타고 싶다고 해서 오늘은 아침부터 설렜나 보다. 동생을 데려다 주고 바로 가고 싶다는 걸 엄마가 씻고 가야 된다니 또 징징징징. 사무실에 있는데 카톡이 왔다. 이럴수가. 운행시간이 아직도 한참 남았다. 실망한 둘째는 게임기가 있는 오락실을 기웃거리며 오전이라 아무도 없는 게임장에서 신나게 놀았다. 그런데 뭔가 풀이 죽어 있더니 한 마디 하고 말았다. 형아도 없고 아빠도 없고 동생도 없..

일기 2022.03.21

다시 제자리로. 2022.03.20.

오늘 아이가 다시 기숙사로 돌아갔다. 온 가족이 예배를 드리고 햄버거를 사서 차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꿈의학교로 출발했다. 핸드폰을 집에 두고 가기로 약속을 했기에 차에서 할 일이 없는 첫째는 연신 입을 놀린다. 많이 표현하진 않았지만 학교에 몹시 가고 싶었나 보다. 설레는 마음을 감출 길 없는지 엄마와 웃음꽃이 피었다. 코로나로 정말 힘들었다. 크게 내색은 안 했지만 아내와 나는 완전히 지쳐서 정말 아무것도 하기 싫을 지경이 되었다. 둘째 어린이집도 코로나로 인해 가정보육, 막둥이는 큰형때문에 잘 적응하다가 일주일 형과 함께 가정보육. 정말이지 아내에게만 다 맡길 수도 없어 가정까지 신경쓰느라 일도 제대로 진척이 없어 나도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드디어 일상이 어느 정도는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

일기 2022.03.20

첫 외박. 2022.03.11

봄이다. 방심할 순 없지만 어느새 포근함이 느껴진다. 오늘은 아들의 첫 외박. 물론 자가격리 때문에 일주일을 빼면 이틀만에 또 나오는 거니까 큰 감흥은 없을 듯도 하다. 둘째는 어린이집에 4시까지 있으니 막둥이만 데리고 아내와 함께 꿈의학교로 간다. 가는 길 이런저런 이야기로 교제하고 오붓한 시간이라고 하긴 그렇지만 같은 공간에 함께 있다는 것이 참 든든하다. 학교까지는 한시간 반 정도 소요가 된다. 100키로가 넘으니 나름 장거리지만 경기도에 살면서 한 시간 정도 운전은 예사로 하고 다니기 때문에 크게 힘든지는 모르겠다. 그냥 다닐 만 하다. 아내는 적응을 했는지 많이 담담해졌다. 도착한 학교에서 생활관을 나오는 아들을 보고 반갑게 손을 흔든다. 귀교버스가 줄지어 있고 개인 차량으로 데리러 온 학부모님..

일기 2022.03.11

무기력한 "5분만씨". 2022.03.03

어제 집에 온 아들은 긴장이 풀렸는지, 아무것도 하기 싫다며 굼벵이가 되었다. 무기력증이 찾아온 것이다. 꿈의학교를 가기 전(다시 말하지만 불과 3일이다) 에는 그런 모습을 보면 눈치 주고 화를 냈는데 오늘은 그냥 보고만 있어도 화가 안 난다. 왜지? 기특하게도 큐티책은 챙겨와서 그런가? 게다가 따로 시키지 않아도 꼬박꼬박 하는 중이다. . . . 아내가 나를 부르는 별명 중에 '5분만씨'가 있다. 일하고 집에 오면 긴장이 풀려 아무 것도 하기 싫어지고, 아무 생각없이 그냥 나를 방치하고 싶은 강한 유혹이 몰려온다. 그럴 때마다 아내에게 말한다. ''여보 나 방에서 5분만 쉴게." 그리고 생각없이 몰입할 수 있는 아주 과격한 액션 영화를 틀어서 본다. 일하고, 사람 만나고, 압박에 지친 나를 위한 일종의..

일기 2022.03.03

교회가 내 믿음은 아니다. 마태복음 3장.

오늘 본문은 세례 요한이 광야에서 천국이 가까웠으니 회개하라고 외치는 장면입니다. 전체적으로 관찰했는데, 선지자 이사야를 통하여 말씀하신 자, 메시아가 온다고 이야기합니다. 구부러진 길을 곧게 하고, 주의 길을 예비하라고 외치자 많은 사람이 요단 강가로 나아옵니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는 예수님께서도 세례 요한에게 물로 세례를 받으시고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성령이 비둘기 같이 내려 임하시는 것을 보게 됩니다. 묵상한 부분은 8절과 9절입니다. 8. 그러므로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고 9. 속으로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이 능히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게 하시리라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이 아브라함의 자손, 이라는 엄청난 자부심이 있었습니다.나는 ..

묵상 2022.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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