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학교 47

많이 탕감을 받은 자. 누가복음 8장.

오늘 본문에는 사랑하는 종이 아파 낫기를 구하는 백부장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뒤이어 나인 성의 과부 이야기도 나오고요. 세례요한의 제자들에게 답하신 후에 이 세대를 장터에 앉아 서로 불러 이르되 우리가 너희를 향하여 피리를 불어도 너희가 춤추지 않고 우리가 곡하여도 울지 않는다고 비유하십니다. 마지막으로 예수님께 향유를 붓는 죄 지은 여인의 이야기를 하십니다. 그리고 마지막 말씀. 사함을 받은 일이 적은 자는 적게 사랑한다고 하십니다. 마지막 말씀에 눈물이 납니다. 내가 입술로는 사함 받은 게 많다고 고백하면서 실제 행동과 삶은 적게 사함 받은 자처럼 행동하는구나. 오늘 본문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듭니다. 백부장이면 지배하는 로마의 장수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침략자와 같은데 유대인의 장로 몇 사람..

묵상 2022.04.08

세계관. 2022.04.07.

아들이 너무 듣고 싶은 강의가 있다고 했다. 김기현 목사님. 동영상 강의를 들었는데 수요예배에 오신다며 특기적성을 빠지고 듣고 싶다고 외박을 나와서 노래를 불렀다. 지난 주 주제가 살리려면 글을 써라, 였고 주제가 너무 좋아 나도 듣고 싶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아들은 갑자기 왜 이렇게 관심이 높은 걸까, 의아했지만 스스로 동기부여가 된다는데 좋은 일이지 않을까 싶었다. 그런데 오늘 김기현 목사님이 학년 특강을 해 주셨다. 밴드 라이브로 듣게 되었는데 일하면서 컴퓨터로 틀어놓았다. 기독교 세계관에 대한 강의였는데 정말이지 귀한 내용이다. 기독교인으로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사실 들으면 아, 맞어, 그거야! 라고 하겠지만 뭔가 세계관이라고 하면 고차원적이고 수준 높은 내용으로 정리해야 할 것 같은 생각..

일기 2022.04.07

마음에 가득한 것을. 누가복음 6장.

오늘 본문은 묵상할 것이 없습니다. 46절에 주여 주여 하면서도 어찌하여 내가 말하는 것을 행하지 아니하냐는 주님의 물음이 모든 것을 말해줍니다. 복 있는 사람, 원수를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말씀들. 특히 34절부터 마음에 와서 박힙니다. 받기를 바라고 사람들에게 꾸어 주면 칭찬 받을 것이 무엇이냐. 사람들을 대할 때 진심을 주었으니 진심을 받아야 된다는 당연한 믿음이 있었는데, 그것이 굉장히 잘못된 것이라는 사실을 요즘 깨닫습니다. 아무 것도 바라지 말고 꾸어 주라 그리하면 상이 클 것이라고 합니다. 내가 진심을 다해서 사람을 대한 것이 사실은 꾸어 주고 받으려는 마음이었구나 돌아봅니다. 그러다 보니 판단하게 되고 정죄하게 되는 것이었구나. 내가 예수님께서 하신 이 말씀을 마음 깊이 새겨야겠다 묵상합니..

묵상 2022.04.07

경계. 2022.04.04.

월말과 월초의 경계를 넘나들 때면 무척 예민해진다. 제일 긴장되고 감정 기복이 출렁거리는 때. 경계를 넘나들지 않고 살면 좋을까? 문득 생각해 본다. 경계가 사라진 삶. 고민과 불안과 염려가 교차하는 아슬아슬함이 사라지면 좋겠다고 늘 기대한다. 언제쯤 이 경계를 허물 수 있을까? 가능하긴 할까? 스스로 선택한 삶이니 감당하는 것이 맞다. 가끔은 살아 있다는 그 민감함이 고맙기도 하지만 늘 마음이 무겁다. 오늘도 서슬퍼런 경계 위에서 하루를 보낸다.

일기 2022.04.04

정체성. 누가복음 3장.

오늘 본문은 세례 요한이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의 세례를 전파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많은 사람들이 세례 요한에게 나아옵니다. 마음속으로 생각하기를 이 사람이 그리스도인가 궁금해합니다. 그러자 자신은 그의 신발끈을 풀기도 감당하지 못한다고 대답합니다. 21절에는 예수님께서도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23절부터는 예수님의 족보에 대해 나옵니다. 오늘 묵상한 것은 23절부터 마지막절까지입니다. 예수님의 족보에 대해서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른 복음서와 달리 예수님부터 거꾸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무수히 많은 인물들이 나옵니다. 강조되어 삶의 이야기가 잘 기록된 인물도 있고 아닌 인물도 있습니다. 심지어 처음 들어보는 인물도 있습니다. 오랜 세월을 예수님이 탄생하시기까지 이어온 ..

묵상 2022.04.04

왕의 아들 탄생. 누가복음 2장.

오늘 본문은 예수님이 태어나신 장면과 어린 시절을 다루고 있습니다. 다른 복음서에서 만나지 못하는 탄생 당시의 인물들이 많이 나옵니다. 의롭고 경건하여 이스라엘의 위로를 기다리는 자, 시므온! 또 아셀 지파바누엘의 딸, 선지자 안나! 그리고 열 두살의 예수님의 모습. 오늘 묵상한 것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탄생하는 것입니다. 왕에게 아들이 태어난 것과 같습니다. 왕이 다스리던 시대에 왕의 아들이 태어나면 신하들이 말을 타고 전국 방방곡곡 왕의 아들이 태어났음을 알립니다. 그 사실을 듣고 싶어하든 듣기 싫어하든 상관 없습니다. 대를 이을 아들이 탄생했다는 것을 선포해버립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는 그 왕의 아들이 말 구유에서 태어나십니다. 아무도 주목받지 못했던 베들레헴 작은 고을에 양떼를 지키..

묵상 2022.04.03

만우절. 2022.04.01.

어느새 4월 첫날입니다. 4월의 첫 날, 오늘은 만우절입니다. 악의가 없는 가벼운 농담이나 그럴듯한 거짓말로 남을 속이는 날입니다. 전쟁 같은 3월이 지나고 한 주가 마무리되는 금요일에 슬쩍 4월로 넘어갑니다. 그럴듯하게 거짓말처럼 지나가버린 3월과 새로 오는 4월이 은근슬쩍 교체되는 한 주입니다.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개념이 없어지는 것 같습니다. 어제 아들은 전화를 해서는 사랑한다 어쩐다 해놓고는 만우절이라며 뻥이라고 드립을 날립니다. 장난에 섞인 애정 듬뿍 담긴 아들의 목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맴돕니다. 아내와 둘이 시장 조사를 하러 매장을 들르기로 했습니다. 가는 김에 아버지 차(아내에게는 시아버지)를 세차하기로 했습니다. 은퇴 후에도 공장에 나가 일하시는 아버지. 편하게 사시라고 모시지는 못하..

일기 2022.04.02

쉴 때 그냥 푹. 2022.03.31.

오늘도 오전 근무만 하고 일찍 귀가합니다. 체력도 안 되고 몸도 못 버티는데 마음만 급하다고 되는 게 아닙니다. 쉴 때는 또 잘 쉬어야 하는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스트레스만 받는 것은 지혜롭지 못한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아내와 둘이서 점심을 먹습니다. 오붓하게 스파게티와 피자를. 아이들이 없이 둘이서 스파게티를 먹은지 얼마나 오래 되었는지 기분이 좋습니다. 아이들이 없으면 둘이 먹다가도 애들 생각이 나곤 했는데 아이들이 셋이 되고부터는 그런 생각이 많이 없어졌습니다. 애들은 애들, 우리는 우리. 우리부터 살아야지 애들도 챙기는 거죠. 정신없이 먹다 보니 먹기 전에 사진 찍는 것도 깜빡했습니다. 한참 후에 부랴부랴 찍었지만 이미 남은 건 빈 그릇이 다 되어가는 접시 뿐. 그 때 울리는 미스터 정 ..

일기 2022.03.31

2022.03.30.

비오는 수요일. 아직 회복되지 않은 컨디션으로 사무실에 출근합니다. 아내와 함께 아이들을 보내고 사무실에 도착합니다. 사무실 업무가 익숙치 않은 아내에게 이런저런 숙제를 주고 일을 하는데 여전히 컨디션이 돌아오지 않습니다. 온몸이 쑤시고 기력이 빠집니다. 30대에 건강관리를 잘 했어야 하는데, 어른들의 경고를 한 귀로 다 흘려들었던 대가가 큽니다. 언제까지나 청춘일 줄 알았는데 어느덧 40의 중반이라니. 그 옛날 아버지가 나를 키우시던 그 나이에 나도 도착했습니다. 인생은 살아야 깨닫는다는 걸 요즘 절감합니다. 살아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 아버지의 마음도 딱 살아온 날만큼만 알게 되는구나. 그 이상을 뛰어넘어 알 수 없는 것이구나. 그래서 그렇게 겸손하라고 했는데 참 지혜가 없었다 싶습니다. 점심..

일기 2022.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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