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학교학부모 24

악인의 계획은 나에게서 멀구나. 욥기 21장.

오늘 본문에는 소발의 두번째 말에 대한 욥의 대답이 나옵니다. 욥은 악인들이 생존하고 장수하며 세력이 강한 것을 예로 들며 소발의 말을 반박합니다. 모든 것이 풍족하고 잘 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들은 결국 스올로 내려갈 것이라고 합니다. 악인들은 하나님께 주의 도리 알기를 바라지 않는다고, 우리가 전능자가 누구이기에 섬기고 기도한들 무슨 소용이 있냐고 말하지만 자신은 악인의 계획과는 먼 사람이라고 답합니다. 그들의 행복이야말로 그들 손 안에 있지 않음을 욥은 잘 알고 있었습니다. 소발의 말처럼 자신이 악인이어서 고통을 당한다는 말은 거짓이라고 주장합니다. 묵상한 것은 16절입니다. 16 그러나 그들의 행복이 그들의 손 안에 있지 아니하니 악인의 계획은 나에게서 멀구나 욥은 말합니다. 자신이 악인이라면 어..

묵상 2022.07.16

연비. 2022.07.01.

1. 서울까지 매일 왕복 100킬로미터. 요즘 같은 고유가 시대는 정말이지 너무 힘들다. 순식간에 400원 정도가 오르니 기름을 가득 채우면 3만원 정도가 더 추가된다. 거기다 막히는 구간을 다닐 때면 연비가 더 최악이다. 리터당 10킬로미터를 가지 못한다니, 정말 마음 한가득 부담이 커지는 요즘이다. 2. 그런데 돌아보면 내 운전습관이야말로 더 최악이다. 성격이 너무 급하다. 흐름을 거스르는 차를 참지 못한다. 생각 없이 운전하는 차를 보면 분노한다. 칼치기, 위협운전을 일삼는 차들을 보면 같이 거칠어진다. 기껏 연비 운전을 위해 정속 주행을 하다가도 욱하는 마음에 추월하거나 급가속을 해버린다. 3. 늘 무너진다. 운전을 할 때마다. 그런 나에게도 요즘 작은 변화가 생겼는데, 이상하게도 화가 많이 나지..

일기 2022.07.01

지난 3개월. 2022.06.30.

비가 온다. 오랜만에 사무실에 앉아 빗소리를 듣는다. 지난 3개월을 돌아보니 참 많은 일이 있었다. 첫째의 꿈의학교 입학, 몸이 아파 치료받으러 다닌 시간들, 첫째와 함께 했던 대디캠프, 첫째를 데리러 오고가던 서산까지의 드라이브, 아내와 함께 사무실에 앉아 나눈 이야기들, 둘째와 막둥이를 데리고 어린이집에 가는 길, 그리고 이곳에 올린 묵상과 일기들. 몸이 아픈 덕분에 주님과 교제하기 시작했다. 온유하라는 말씀을 몸으로 복종케 하시는 주님의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제 내일이면 7월이 시작된다. 지난 6개월과 달라지는 특별한 일상은 아니지만, 나름 고민했던 것들을 오늘 정리하고 깨어 믿음에 굳게 서서 남자답게 강건하기로 마음먹는다. 살아보니 선배들의 조언이 다 맞구나 싶다. 내게 했던 사랑의 말들..

일기 2022.06.30

돌잔치와 대디클럽 독후감 시상. 2022.06.18.

오랜만에 돌잔치를 다녀왔다. 막둥이 어린이집 친구 엄마들끼리 친해지더니 집으로 초대하고 몇 번 왕래하더니만 급기야 돌잔치까지 가게 되었다. 첫째 돌잔치를 엄청 크게 해준 덕분에 둘째와 셋째는 돌잔치를 하지 않았다. 둘째와 터울이 많아 돌잔치에 초대받을 일이 거의 없었는데 어색하다. 뷔페에서 한다는데 금액은 얼마를 해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외박을 나온 첫째는 당연히 집에 있겠다고 하여 네 식구가 출동했다. 가서 보니 예전에 비해 돌잔치 규모가 많이 줄어든 거 같다. 뷔페를 오랜만에 가서인지 종류도 많고 사람도 많고 번잡스럽다. 아장아장 걸음마를 시작한 막둥이를 따라다니느라 정신이 없다. 집에 돌아와 꿈의학교 대디클럽 8주년 기념예배를 줌으로 드렸다. 지난 번 대디캠프 때 쓴 독후감이 최우수상으로 뽑혀 시상..

일기 2022.06.19

사무실 습격. 2022.06.08.

어린이집에서 극장에 간 둘째. 덕분에 오후 보육이 가정으로 변경되었다. 엄마와 함께 첫 극장 나들이를 다녀온 둘째. 점심을 먹기 위해 아빠 사무실로 왔다. 어제 힘들게 책장 정리를 다 마쳤더니 손님이 온 것이다. 둘째의 방문 덕분에 아빠는 또 컴퓨터를 뺏겼다. 엄마 노트북과 아빠의 큰 화면 PC중에 큰 화면을 선택한 둘째. 아내는 열심히 일하고 아빠는 별 수 없이 책장의 책들을 분류하기 시작한다. 막둥이도 없고 첫째도 기숙사 생활을 하기에 오늘 하루는 온전히 둘째와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태어나 보니 강력한 존재인 형이 버티고 있어 극도로 경계하면서 자란 둘째. 온갖 사랑을 독차지하나 싶더니만 동생이 태어나 또 할수없이 치인다. 거의 10년만에 태어난 아이라서 마음이 늘 애틋하다. 형과는 다른 매력으로 ..

일기 2022.06.08

아침을 열며. 2022.06.03.

침 맞으러 가는 길에는 시장이 있다. 코끝을 스치는 시장의 냄새. 사라져가고 있지만 여전히 삶의 한 자리를 지키고 살아가는 사람들. 아침을 열며 좌판을 정리하는 가게를 본다. 늘 같은 자리에 비슷한 품목을 팔지만 그 안에서 어떻게 진열할지 어떤 물건을 얼마나 팔아야 할지 꼼꼼히 따지고 생각한다. 중학교때 국어선생님은 그러셨다. 평범함 속에 비범함이 숨어 있다고. 그 말의 의미를 그때는 알지 못했지만 한살 나이를 먹어갈수록 새삼 크게 다가온다. 매일의 일상을 성실하게 살아내는 삶이 가장 힘들다는 것을. 그리고 그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정성을 다해 사는 사람들이 가장 비범하다는 것을. 누군가는 평범하게 사는 게 가장 어렵다고 했었지. 오늘 나에게 주어진 반복되는 하루를 새로운 하루처럼 정성을 다해 살아야겠다..

일기 2022.06.03

내게 말씀하신 그대로 되리라고. 사도행전 27장.

오늘 본문은 바울이 로마로 압송되는 장면이 나옵니다. 바울과 다른 죄수 몇 사람을 율리오라는 백부장이 호송합니다. 구브로 해안을 의지해서 항해하지만 배는 더디 가고 간신히 항구에 도달합니다. 항해하기가 위태하다고 바울이 권했으나 백부장은 경험 많은 선장과 선주의 말을 더 듣습니다. 얼마 안 되어 유라굴로라는 광풍이 크게 일어나 살기를 애씁니다. 배에 탄 사람들이 두려워할 때 바울이 하나님께서 자신과 이 배의 모든 사람을 보호해주시겠다고 환상 중에 말씀하셨다고 하며 위로합니다. 결국 배는 한 섬에 도착하게 되고 배가 부서져가자 죄수들을 죽이자고 하는 부하들의 말에 백부장은 바울을 구원하려고 모든 사람을 살리는 결정을 합니다. 오늘 묵상한 것은 22절부터 26절까지입니다. 22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이제는 ..

묵상 2022.05.30

하나님이 하셨지. 2022.05.26.

오늘 침을 맞으며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었다. 침을 맞으니 확실히 효과가 있고 얼굴도 많이 돌아왔다며 담소를 나누던 중 기독교 이야기가 나왔다. 선생님도 처가쪽이 다 기독교이고 목사님도 두 분이나 계신다고 한다. 초창기에는 교회 권사님들도 자주 왔다 갔다고 하면서 제일 고마워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이야기하신다. 그 중 어떤 권사님은 열심히 치료해놓았더니 하나님이 하셨다고 하며 자신에게는 고맙다는 말도 안 했다고 한다. 억울하셨는지 하나님이 치료하셨을 수 있죠, 하지만 여기 있는 내 손으로도 치료했잖아요. 아, 정말 어이가 없다. 욕나온다. 개XXXXX. 가만히 잠 잘자는 멍멍이한테 미안하다. 혹시나 이 글을 보고 옳다거니 하는 싸이비 이단들아. 그래도 너네는 아니야. 정신차려 이것들아. 느낌적인 느낌..

일기 2022.05.26

천국에는 눈물이 없다는데. 2022.05.24.

어른인 척하느라고 어느 순간 어머니,라고 불렀는데. 오늘은 엄마라고 불러보고 싶다. 엄마, 엄마, 엄마. 의자에 앉아 마음속으로 수없이 외치다가 아직은 온전치 않은 입술로 엄마를 수없이 중얼거린다. 엄마가 아프다. 아니 돌아보면 엄마는 늘 아팠다. 내가 몰랐을 뿐이고 어느 순간 아프다는 걸 알았지만 인정하기 싫었을 뿐이다. 어린 시절부터 어른으로 자라야만 했던 엄마, 마음은 아이에 머물러 있는데 훌쩍 어른의 생각과 행동을 해야만 했던 엄마, 그래서 한이 많고 상처가 많고 우울한 엄마. 그런 엄마가 아프다. 죽을병은 아니지만, 잘 치료하면 되는 병이지만, 조직검사를 한다고 마취하고 침대에 누워 희미하게 뜬 눈으로 아들을 바라보는 엄마를 보고 있자니 마음이 아프다. 왜 사람은 항상 닥쳐서 기도하는 것일까. ..

일기 2022.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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