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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학교 감사축제 보이는 라디오 사연.

꿈의학교 20주년 감사축제 전안제로 '보이는 라디오'를 진행했다. 첫째 담당 선생님께서 진행하시기에 나도 사연을 보냈다! 마지막 사연으로 소개해주셔서 황송할 따름이다~♡ ㅡㅡㅡㅡ ‘보이는 라디오’ 사연 첫째가 외박을 나오지 않는 토요일이었습니다. 동생 둘을 낮잠을 재우기 전, 저는 아내와 함께 침대에 누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이 부러웠는지 갑자기 다섯 살 둘째 아들이 말했습니다. “너희들 결혼하는 것 같으다? 엄마는 이다음에는 나랑 결혼해야겠다!” 이 말을 들은 아내가 갑자기 당황하더니 말을 버벅거리며 굉장히 다급하게 말했습니다. “아니야! 엄마는 음, 음, 음, 독신주의야!?” 순간 2~3초간의 정적이 흘렀습니다. 둘째는 무슨 뜻인지 몰랐지만, 엄마가 거절한 것 같은 분위기에 베..

일기 2022.10.22

난로. 2022.10.15.

1. 새벽 두 시. 차가운 공기를 가르며 사무실에 나왔다. 여전히 일 폭탄. 게다가 이제 가을이 깊어간다. 쌀쌀한 사무실 공기가 나를 반기는데 저 한쪽 구석에 난로가 눈에 들어온다. 2. 천장형 냉난방기를 설치해야 하는데 차일피일 미루고 상황이 여의치 않아 설치하지 못했는데, 11월에는 꼭 설치해서 따뜻한 겨울을 보내야겠다. 꼭 필요한 것이니 주님께 구해야겠다. 3. 한 두어 시간 일하고 나니 문득 춥다. 구석에 있던 난로를 꺼내고 공기가 따듯해진 순간 깨달았다. 나 반바지 입고 있었구나. 겉에 긴바지를 껴입고 나와 사무실에 도착하고 벗어놓았는데 그걸 이제야 생각하다니. 4. 일이 많아서 그런지 문서가 뒤죽박죽이다. 이 문서 내용이 저 문서에 적혀있고 그걸 또 메일로 보내고 상대방에게 연락이 오고. 이제..

일기 2022.10.15

히브리서 1장.

3 이는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시요 그 본체의 형상이시라 그의 능력의 말씀으로 만물을 붙드시며 죄를 정결하게 하는 일을 하시고 높은 곳에 계신 지극히 크신 이의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1.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곁에 오셨습니다. 그분의 이름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시요 그 본체의 형상이십니다. 그의 능력의 말씀이 만물을 붙드시며 죄를 정결하게 하는 일을 하십니다. 2. 한동안 정죄감을 이기지 못하고 바닥으로 꾸역꾸역 들어간 적이 있습니다. 큰 교회에서 안수집사의 직분까지 받았으면서도 죄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과연 내가 용서받은 것일까, 라고 의심하며 살았습니다. 3. 예수님이 나를 위해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것까지는 알겠는데, 도무지 내 모든 죄가 용서받았다는 사실을 어떻게 믿을 수 있..

묵상 2022.10.15

공동체. 2022.10.14.

1. 첫째를 데리러 학교에 간다. 맑은 날씨에 눈부신 햇살, 그리고 밝게 돌아다니는 아이들의 모습까지, 언제 와도 마음이 푸근한 학교다. 아이들을 데리러 온 부모님들과 한참 수다를 떤다. 2. 지나가시는 선생님들의 표정에는 피곤이 묻어 있다. 여러 가지 행사로 몸과 마음이 많이 지치신 듯하다. 뭔가 도움이 되고 싶지만 내 상황을 돌아보며 자꾸 위축되려고 한다. 다만 기도하고 응원할 뿐이다. 3. 처음 결심처럼 선생님들의 마음을 시원케 해주는 학부모가 되었는지 돌아본다. 공교육이 아니라 대안교육이다 보니 선생님들의 헌신과 희생이 말로 다할 수 없다. 지난 전도여행에 일일 자원봉사를 하러 갔다가 두 눈으로 목격한 부분이다. 4. 돈을 내고 학교에 보내지만 일반학교와는 달리 공동체의 성격이 강하다. 어느 정도..

일기 2022.10.14

주의 뜻이면 우리가 살기도 하고. 야고보서 3장~4장.

14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냐 너희는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 15 너희가 도리어 말하기를 주의 뜻이면 우리가 살기도 하고 이것이나 저것을 하리라 할 것이거늘 1. 인생이 안개와 같다는 말이 요즘 조금 실감이 납니다. 인생이 중반을 돌았습니다. 늘 무언가를 쫒아다니고 내 능력과 처지보다 큰 것에 눈을 두고 살았는데, 내 생각과는 많이 달라져 있는 인생의 모습을 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듭니다. 2. 오늘 본문처럼 말을 제어하지 못하고 하고 싶은 말을 다 하고 살았습니다. 솔직한 것이 마치 내 무기인 것처럼 뱉어놓고 받아주면 내 편, 안 받아주면 적, 이런 식의 논리와 잣대를 들이대고 살았습니다. 3. 오늘 본문이 특히 더 와닿습니다. 사람들의 선생이 되려고 하던 모습..

묵상 2022.10.13

반전. 2022.10.13.

1. 다들 나를 걱정한다. 잘 되었으면 좋겠고 힘든 일이 그만 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해준다. 그런데 그 시간이 조금 길어진다. 인생을 한번 휘청거리게 만드니 회복한다는 게 참 쉽지 않다. 2. 묵묵히 하루를 살아낼 뿐이지만 과연 내가 최선을 다했는지 어쨌는지는 모르겠다. 밀려오는 인생의 파도 앞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으니까. 그런 와중에도 생각은 항상 이상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3. 그 힘든 시기를 지나면서 많은 사람이 떨어져나갔다. 하나님을 믿고 신뢰하는데 삶으로 회복되는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해서 지친 것일까. 내 철없음과 치기어린 날들과 함께 끊긴 인연들. 4. 늘 나중에 보자는 마음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 마음조차 다 부질없는 생각이었음을 돌아본다. 때마다 고비마다 인연을 통해 또 한 시기를 ..

일기 2022.10.12

가난한 자를 택하사 믿음에 부요하게 하시고. 야고보서 2장.

5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들을지어다 하나님이 세상에서 가난한 자를 택하사 믿음에 부요하게 하시고 또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나라를 상속으로 받게 하지 아니하셨느냐 1. 믿음에 관한 야고보 사도의 말씀을 듣습니다. 내가 믿는다고 하면서 행함이 없는 것이 과연 진실한 믿음인지 돌아보게 됩니다. 늘 접하는 말씀이지만 행함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습니다. 2. 오늘 본문에는 특히 가난한 자, 헐벗은 자, 일용할 양식이 없는 자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이런 자들에게 쓸 것을 주지 않고 말로만 평안히 가라, 덥게 하라, 배부르게 하라, 라고 말하는 것이 무슨 유익이 있는 것일까 묻습니다. 3. 어제 본문에 이어지듯이 자기 혀에 재갈을 물리지 않는 경건은 모두 헛것이라고 했듯이 너무 쉽게 입술로만 말..

묵상 2022.10.12

경건하다 생각하며 자기 혀를. 야고보서 1장.

26 누구든지 스스로 경건하다 생각하며 자기 혀를 재갈 물리지 아니하고 자기 마음을 속이면 이 사람의 경건은 헛것이라 1. 늘 읽던 말씀인데 오랜만에 다시 보니 또 새롭다. 여러 가지 시험을 당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리가는 말씀. 과연 그게 가능할까 싶었지만 세월이 흐르고 한 살 더 먹을수록 그 의미를 조금씩 깨달아 알아가는 중이다. 2. 말씀이 없었다면 과연 이 세상을 어찌 살았을까. 오직 각 사람이 시험을 받는 것은 자기 욕심에 끌려 미홈되는 것이라고 야고보 사도는 말씀하신다. 돌아보면 과연 그렇다. 모두 다 내 욕심이었음을 돌아본다. 3. 그럼에도 마음속에서 꿈틀거리는 욕심이 있다. 받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지 못하고 여전히 큰 것에 눈길을 두는 어리석은 모습이 내 안에 있다. 입술로는 경건을 이야..

묵상 2022.10.11

야근. 2022.10.07.

1. 일이 많다. 계획은 산더미 같은데 시간은 부족하다. 몸이 버틸 수 있을까. 의문이지만 해야만 한다. 아니 해내야만 한다. 2. 체력이 중요하다. 운동할 시간을 확보해야 하는데 쉽지가 않다. 이런 저런 일들에 치이고 가정을 돌보고 참 쉽지 않다. 3. 예전에 비해 밤에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확실히 적어졌다. 코로나 덕분인가, 아니면 세상이 흉흉해서일까. 인심이 사라지는 세사아이다. 4. 아내가 주문한 음료를 샀다. 잠시 후면 퇴근할 텐데. 자전거를 타고 집까지 가는 길 무사하기를. 게다가 왜이렇게 추운 거야. 5. 주말에도 사무실에 나와야 할 것 같은 일정. 스스로에게 힘을 내자고 속삭이며 하루가 간다. 한 주 고생 많았다. 그래도 퇴근은 해야지. 6. 아들이 타던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간다.

일기 2022.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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