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꿈이 많으면. 전도서 5장.

daddy.e.d 2022. 8. 5. 09:02



1.
입을 함부로 열지 말고 급한 마음으로 말을 내지 말라고 말합니다. 내가 하는 말이 사람들 앞에서만 하는 것 같지만 사실 그 말의 최종 목적지는 하나님 앞입니다. 하나님은 하늘에 계시고 나는 땅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마땅히 말을 적게 하는 것이 좋은 것이라고 말합니다.

2.
또 걱정이 많으면 꿈이 생긴다고 합니다. 말이 많아지면 우매한 자의 소리가 나타난다고 합니다. 꿈이 많은 이유가 걱정 때문이라니. 의아한 마음이 듭니다. 걱정이 많으면 꿈이 많다, 라니. 그 걱정을 안심시키기 위해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게 되고 그것이 목표가 되어 꿈을 만들어내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3.
이어지는 말은 서원입니다. 하나님께 서원하였거든 갚기를 더디하지 말라고 합니다. 문득 지키지 못한 무수한 서원이 생각납니다. 마음이 불안하고 미래를 알 수 없을 때 걱정이 많았습니다. 걱정은 곧 결심으로 이어졌고 하나님을 무슨 복권 정도로 여기던 신앙의 초짜였던 때가 생각납니다. 이것만 해결해주시면 어쩌고 저쩌고. 지키지도 못할 말을 뱉고 하나님 앞에서 서원했습니다.

4.
헛된 것이라고 말하기에는 정말 순수한 마음이었기에 늘 마음이 불편합니다. 어떤 순간에는 말도 안되는 기도를 하기도 했습니다. 주님, 섣불리 서원하였지만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꼭 이뤄지게 해달라고. 사실 돌아보면 이뤄주신 것들이 많습니다. 이루어졌으나 지키지 않았습니다. 탕자처럼 다 허비했습니다.

5. 수고하여 얻은 것들을 함께 하는 이와 잘 나누고 낙을 누리지 못했습니다. 눈덩이처럼 커진 걱정으로 꿈은 부풀어오르고 삶은 그 정반대가 되었던 과거가 떠오릅니다. 지난 새벽에도 과거의 죄가 떠올라 생각속에서 한찬 무너지고 다시 죄를 먹고 마시곤 했습니다. 자꾸 도망가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많습니다.

6. 걱정이 많아지는 요즘입니다. 다시 꿈이 생기고 마음이 급해지니 말이 급하게 나옵니다. 오늘 나에게 주어진 것들을 누리고 감사하기 보다는 결핍을 묵상하며 계속 걱정을 합니다. 전도자는 이 모든 것이 다 헛되다고 합니다. 이런 상태로 하나님의 집에 들어갑니다. 내 마음의 발로 무수히 삼가지 않고 밟고 다닌 죄의 흔적들이 있음에도 하나님의 집에 들어갈 때 삼가지 않습니다.

7. 말씀을 들어야 하는 것이구나. 듣는 척이 아니라 말씀을 들어야겠다. 우매한 자가 제물을 드리듯이 악을 행하면서도 깨닫지 못하는 나를 돌아봅니다. 늘 걱정하고 부족함을 생각하지만 정작 주시는 분이신 하나님을 생각하지 않는 이 어리석은 인생을 어찌할까요. 오늘 전도서 본문을 묵상하면서 하루를 감사로 보내야겠습니다.


개역개정 (전5:1-20)
1 너는 하나님의 집에 들어갈 때에 네 발을 삼갈지어다 가까이 하여 말씀을 듣는 것이 우매한 자들이 제물 드리는 것보다 나으니 그들은 악을 행하면서도 깨닫지 못함이니라
2 너는 하나님 앞에서 함부로 입을 열지 말며 급한 마음으로 말을 내지 말라 하나님은 하늘에 계시고 너는 땅에 있음이니라 그런즉 마땅히 말을 적게 할 것이라
3 걱정이 많으면 꿈이 생기고 말이 많으면 우매한 자의 소리가 나타나느니라
4 네가 하나님께 서원하였거든 갚기를 더디게 하지 말라 하나님은 우매한 자들을 기뻐하지 아니하시나니 서원한 것을 갚으라
5 서원하고 갚지 아니하는 것보다 서원하지 아니하는 것이 더 나으니
6 네 입으로 네 육체가 범죄하게 하지 말라 사자 앞에서 내가 서원한 것이 실수라고 말하지 말라 어찌 하나님께서 네 목소리로 말미암아 진노하사 네 손으로 한 것을 멸하시게 하랴
7 꿈이 많으면 헛된 일들이 많아지고 말이 많아도 그러하니 오직 너는 하나님을 경외할지니라
8 너는 어느 지방에서든지 빈민을 학대하는 것과 정의와 공의를 짓밟는 것을 볼지라도 그것을 이상히 여기지 말라 높은 자는 더 높은 자가 감찰하고 또 그들보다 더 높은 자들도 있음이니라
9 땅의 소산물은 모든 사람을 위하여 있나니 왕도 밭의 소산을 받느니라
10 은을 사랑하는 자는 은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풍요를 사랑하는 자는 소득으로 만족하지 아니하나니 이것도 헛되도다
11 재산이 많아지면 먹는 자들도 많아지나니 그 소유주들은 눈으로 보는 것 외에 무엇이 유익하랴
12 노동자는 먹는 것이 많든지 적든지 잠을 달게 자거니와 부자는 그 부요함 때문에 자지 못하느니라
13 내가 해 아래에서 큰 폐단 되는 일이 있는 것을 보았나니 곧 소유주가 재물을 자기에게 해가 되도록 소유하는 것이라
14 그 재물이 재난을 당할 때 없어지나니 비록 아들은 낳았으나 그 손에 아무것도 없느니라
15 그가 모태에서 벌거벗고 나왔은즉 그가 나온 대로 돌아가고 수고하여 얻은 것을 아무것도 자기 손에 가지고 가지 못하리니
16 이것도 큰 불행이라 어떻게 왔든지 그대로 가리니 바람을 잡는 수고가 그에게 무엇이 유익하랴
17 일평생을 어두운 데에서 먹으며 많은 근심과 질병과 분노가 그에게 있느니라
18 사람이 하나님께서 그에게 주신 바 그 일평생에 먹고 마시며 해 아래에서 하는 모든 수고 중에서 낙을 보는 것이 선하고 아름다움을 내가 보았나니 그것이 그의 몫이로다
19 또한 어떤 사람에게든지 하나님이 재물과 부요를 그에게 주사 능히 누리게 하시며 제 몫을 받아 수고함으로 즐거워하게 하신 것은 하나님의 선물이라
20 그는 자기의 생명의 날을 깊이 생각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하나님이 그의 마음에 기뻐하는 것으로 응답하심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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