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선을 행하다가. 2022.06.08.

daddy.e.d 2022. 6. 8. 07:59



오늘 본문은 데살로니가 교회를 향한 바울의 끝인사입니다. 부당하고 악한 사람들에게서 자신들을 건져주기를 함꼐 기도해달라고 권면합니다. 또한 교회 안에 게으른 자들을 향해서도 경고합니다. 일은 하지 않고 일을 만드는 자들에 대해 엄히 경고하고 자신의 말에 순종하지 않으면 지목하여 사귀지도 말라고 합니다. 다만 원수와 같이 생각하지 말고 형제 같이 권면하라고 합니다.

묵상한 것은 13절입니다.

13 형제들아 너희는 선을 행하다가 낙심하지 말라

데살로니가 교회 안에 게으른 자들이 있었습니다. 도무지 일할 생각은 없고 오히려 일을 만드는 자들이었습니다. 바울 사도는 이런 자들과는 도무지 사귀지도 말라고 합니다. 이런 모든 형제들에게서 떠나라고 말합니다. 자신의 말에 순종하지 않으면 지목하여 부끄럽게 하라고 했습니다. 바울은 아무에게도 폐를 끼치고 싶어 하지 않았습니다. 누구에게서든지 음식을 값없이 먹지 않고 오직 수고하고 애써 주야로 일했습니다. 자신들이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위해 헌신했기에 권리가 있지만 없는 사람처럼 행동한 것은 성도들이 이를 본받게 하기 위해서였다고 말합니다.

초대 교회는 공동체였습니다. 모든 것을 나누고 통용하며 함께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갔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모인 곳에는 늘 문제가 있기 마련입니다. 사도 바울은 복음을 전하고 교회에 질서를 만들었습니다. 교회는 무질서한 곳이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항상 무질서한 일을 벌이는 자들이 있습니다. 일은 하지 않고 말하기를 좋아하는 사람. 문제가 아닌 것을 문제로 만들어 논란을 자초하는 사람. 다양한 사람들이 모였을 것이고 그 가운데에는 공동체의 유익을 누리면서도 수고하지 않는 자들이 있었습니다. 오늘날 교회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공동체의 유익은 다 누리면서도 도무지 일을 하지 않는 게으른 자들이 있었습니다.

오늘 말씀을 보면서 그런 사람이 내가 아닐까 돌아봅니다. 최근 출석하는 교회에 대해 마음이 불편한 일들이 있습니다. 이건 아닌 것 같은데, 옮겨야 하는지, 거리도 멀고 힘이 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서도 교회를 나가는 이유는 분명 교회 공동체가 주는 유익함들이 있고 그것을 누리기 위해서였습니다. 오늘 본문에 나온 초대 교회와는 다른 점이 있지만 이 부분만큼은 나를 돌아보아야겠다 생각합니다. 열심히 봉사하고 헌금하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많은 일들을 겪으면서 마음이 많이 차가워진 것도 사실입니다. 적당히 누리고 거리를 두게 된 이유는 오늘 묵상한 말씀처럼 선을 행하다가 낙심했기 때문이 아닐까 돌아봅니다.

선을 행하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낙심하게 된 이유는 뭘까. 바로 내 안에 기대하고 돌려받으려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그렇지 않은 경우에 낙심하게 한 사람이나 상황을 통해 정죄하고 비난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말씀은 그러지 말라고 이야기합니다. 판단은 하나님의 몫입니다. 내가 하나님의 자리에 앉지 말아야겠다, 혹 내가 그런 자라면 돌이키면 되는 것이구나. 또는 주변에 그런 게으른 자들이 있다면 형제 같이 권면하되 받아들이지 않으면 사귀지 않으면 됩니다. 오늘 말씀처럼 게으른 사람은 되지 말아야겠다, 일을 만드는 자처럼 평가하고 문제삼는 말을 꺼내고 싶어지는데 자제해야겠다 생각해 봅니다. 대신 내 본분을 지키고 공동체의 유익을 위해 조용히 묵묵하게 헌신하는 자세를 다시 회복해야겠다 묵상하고 적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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