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법칙. 책추천 <마케팅불변의 법칙>

마케팅 불변의 법칙 - YES24

마케팅. 말 그대로 마켓을 현재진행형으로 유지하는 그 모든 것을 뜻하는 말이다. 마켓. 말 그대로 시장이다. 시장을 생각하면 왁자지껄하고 사람들이 모이고 흥정이 벌어지는 사람 냄새 물씬 나는 곳을 연상할 것이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 보면 시장에서 모든 것이 이루어지고 탄생한다. 소크라테스가 자신의 철학을 외쳤던 곳은 어디인가? 시장이다. 어떤 고매하고 우아한 특별한 장소가 아니었다. 그런 시장을 존재하고 유지하게 하는 모든 것을 통칭하는 말이 바로 마케팅이다(이건 개인적인 생각임). 다음에서 뜻을 검색하면 아래 뜻으로 나온다.

• 소비자에게 상품이나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체계적인 경영 활동

체계적인 경영 활동이라니. 그렇다면 체계적이지 않은 경영활동도 있다는 뜻 아닌가? 요즘 사업을 하면서 체계적인 경영활동을 하지 못한다는 생각에 몹시 괴롭다. 그러다 책장을 올려다 보았는데 이 책이 바로 눈에 띄었다. 지금과는 다른 표지와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책이었다.

<마케팅불변의 법칙>. 2005년 즈음 처음 사회생활을 하면서 접한 이 책은 충격이었다. 지금이야 많이 공부하고 익숙해져서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이지만 당시에 나는 자본주의 사회가 이렇게 논리적이고 계획적인 배경에서 운영된다는 걸 깨닫게 된 책이었다. 이 책에는 많은 법칙들이 나온다. 가장 유명한 것은 바로 '최고보다 최초'라는 1번 법칙일 것이다. 사람들은 최고를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최초로 무언가를 해낸 사람을 기억한다는 말이다. 이 말은 마케팅 뿐만 아니라 모든 상황에 적용될 수 있는 말이다.

아무튼 이 책을 다시 뒤적거리다가 또 다시 충격에 빠졌다. 바로 22번 법칙. 재원의 법칙이다. 적절한 자금의 뒷받침이 없다면 아이디어가 살아 이륙할 수가 없다는 뜻이다. 1월에 신제품을 내고 홍보를 했는데 예산의 부족으로 중도에 포기하게 되었다. 물론 처음의 홍보 효과가 있어 어느 정도 유지는 되었지만 지속해서 투입하는 재원이 없으니 그야말로 용두사미가 되었다. 긴 방성과 함께 다시 공부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세상에는 많은 법칙이 있지만 꼭 경영을 전공하지 않더라도 이 책만큼은 읽어보기를 권한다. 제품의 홍수 속에서 많은 유혹을 소비자들에게 던지는 기업들이 얼마나 소비자 머리 꼭대기에서 그 과정들을 설계해 나가는지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적어도 자본주의의 노예로 살기보다는 이면에 숨겨진 의도를 잘 이해하고 대처하는 주인의 삶을 살고 싶다면 꼭 읽어보라고 권한다. 덕분에 나도 다시 읽는 중이다. 통렬한 반성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