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방학 4

아들과. 2022.08.02.

1. 아들과 끓여서 라면을 먹는 것이 로망이었는데 어찌 된 일인지 첫째는 컵라면을 더 좋아한다. 끓여서 먹는 맛이 있는데, 언젠가 아빠가 되면 첫째는 컵라면을 함께 먹는 게 로망이 될까? 엄마가 동생들을 데리고 막둥이 친구집에 놀러간 저녁. 선풍기를 머리로 맞아서 그런지 두통이 와 일찍 귀가했다. 2. 아들이 좋아하는 숏다리(오징어다리) 네 개와 컵라면 세 개를 샀다. 지난 번에 먹은 오뚜기 새우탕은 정말 별로였다며 꼭 농심어어야 한다고. 그렇게 둘이서 라면 세 개를 나눠먹고 아들은 빔으로 애니메이션을 나는 두통으로 침대에 누워 이런 저런 검색을 하기 시작한다. 3. 첫째의 방학이 얼마 남지 않았다. 다음 주면 엄마가 수술하느라 일주일 집을 비우는데 남자 넷이서 얼마나 북적거리며 지내게 될까. 벌써 긴장..

일기 2022.08.03

나들이. 2022.07.22.

1. 아주 오랜만에 토요일 나들이다. 작년에는 막둥이를 안고 다섯 식구가 전망 좋은 카페로 드라이브도 자주 다녔었는데. 첫째가 꿈의학교를 준비하고 입학하고 한 학기를 보내기까지 숨가쁘게 일상이 흘러온 듯 싶다. 연이은 일들로 숨이 막힐 것 같은 일상이 자주 있었는데, 지금은 한숨 돌릴 여유가 생겼다. 물론 상황은 그대로. 2. 오늘은 비행기 이륙이 잘 보인다는 영종도 카페로 왔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반겨주는 고양이를 보며 한참을 야옹을 외치던 막둥이. 에너자이저 둘째. 그리고 마지못해(?) 따라온 첫째까지, 오랜만에 완전체로 모였다. 스타파이브. 요즘 트렌드에 맞게 큰 규모를 자랑한다. 소소하게 사진 찍을 곳도 많은 게 딱 인스타 감성이다. 3. 그나저나 빵값은 왜 이렇게 비싼 거야. 그냥 밥 한끼다. ..

일기 2022.07.23

회전초밥. 2022.07.22.

1. 아들의 방학 버킷리스트 회전초밥 20접시. 드디어 그날이다. 일하느라 정신 없는 아빠 엄마와 오랜만에 시간을 내서 당도했다. 맛나게 초밥을 먹기로 하고 운전을 하고 오면서 또 화를 냈다. 기분 좋게 오면 될 걸. 스트레스가 목구멍까지 차니 아내의 대답과 아들의 훈수가 영 심기가 불편했다. 2. 그래도 너무 고마운 건 둘 다 크게 담아두지 않는 성격. 자리에 앉아서도 기분이 풀리지 않아 몇 마디 했는데 요리사가 힐끗 쳐다본다. 서럽다. 그래도 맛나게 먹으라고 하고 몇 접시 먹으니 기분이 풀린다. 눈치 보던 아들 녀석도 웃기 시작한다. 접시가 쌓이고 아빠의 말에 말대꾸도 쌓이고. 3. 너 아빠한테 말대꾸하냐? 라는 말에 아니죠, 합리적 의심과 반론이라는 말에 뭐라고? 짜식이 건방지게, 라고 대답했으나 ..

일기 2022.07.22

동행. 2022.07.20.

1.. 오랜만에 프로젝트 하나를 마감했다. 기존 팀원들과 분리해 이번에는 혼자 모든 걸 다 처리했다. 역시 일은 함께 해야 한다. 혼자서 모든 걸 해낸다는 건 얼마나 힘든 일인지. 같은 목표를 향해 동행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건 참 즐거운 일이다. 당분간 홀로 모든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하는데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또 새로운 동행이 생길 예정이어 기대도 된다. 2. 한 달이 지나 병원 정기검진을 하러 갔다. 4월에 시작된 구안와사가 어느덧 3개월이 지나간다. 역시나 선생님은 세세한 증상이나 느낌에는 크게 관심이 없다. 5, 6개월 지나면서 가장 많이 좋아진다는 이야기. 기대한 만큼 안 나아서 속상하다는 말과 함께 이번에는 두 달 후에 보자고 하신다. 딱히 해줄 것이 없으니까. 3. 침을 맞지 않았다면 아마..

일기 2022.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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