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마비 2

간절함. 2022.05.30.

얼굴이 회복될수록 소망이 생긴다. 집에서 치료하는 곳까지 45키로미터. 왕복 90키로미터. 심지어 아침 출근시간을 뚫고 와야 한다. 사무실에 도착하면 11시가 넘는다. 일은 제대로 할 시간이 없고 몇 시간 일처리하고 나면 또 가정을 돌봐야 하고. 시간이 쏜살같이 흘러간다. 과연 잘할 수 있을까? 두려운 마음이 손끝으로 전해지는 운전대를 잡고 근처에 도착해 큐티를 하고 음료를 마신다. 여지 없이 내 생각을 아시는 주님은 말씀으로 위로해 주신다. 두려워하지 말라고. 역시 나는 말씀 없이 살수 없는 사람. 간절함이 사라지고 불평과 불만이 마음에 가득차는 요즘. 다시 배워내고 가볍게 이 길을 가야겠다고 이 아침 곰곰 생각해본다. 멀어도 간절함이 있기에 악착같이 온다. 뭐든지 필요하면 간절한 법. 선생님은 깨끗이..

일기 2022.05.30

회복. 2022.05.21.

안면마비로 치료를 시작한 지 어느새 한 달이 되었다. 처음에는 신경과에 가서 MRI도 찍고 스테로이드제도 복용하고 물리치료도 받았지만 2주가 지나면서부터는 특별한 방법이 없다고 한다. 꾸준히 물리치료를 받으면서 경과가 좋아지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한다. 대략 6개월 정도가 지나면 90% 이상은 회복된다는 이야기만 반복된다. 그 사이 불안하면 침은 맞아도 된다는 의사 선생님의 말에 따라 지난 주부터 침을 맞기 시작했다. 그런데 일주일만에 얼굴 형태가 많이 회복되었다. 신기하다. 엄청 심하게 와서 걱정스럽다고 신경과에서는 이야기했는데 침을 맞으며 하루하루가 다르게 상태가 좋아진다. 면을 후루룩 빨아올리지를 못했는데 오늘 아침에는 후루룩거리며 먹었다. 한방이나 침에 대해서 선입견이 있었는데 이번 일을 계..

일기 2022.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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