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빈자리 2

부재 2. 2022.08.08.

1, 아내 수술이 무사히 끝났다고 장모님께 연락이 왔다. 두 시간 혹은 복잡하면 그 이상 걸릴 수도 있다고 했는데 한 시간만에 끝났고 경과도 좋다고 한다. 안심이다. 소변줄과 피주머니도 하지 않아도 되어 좋다고 점심 쯤 아내에게 전화가 왔다. 목소리도 씩씩하고 회복실에서도 첫 번째 수술할 때 만큼 힘들지 않았다고 다행이라고 한다. 2. 어제 집에 와 자는 동안 막둥이는 자다 깨면 엄마를 찾는다. 둘째는 엄마 보고싶다고 울다 잠들고 첫째는 아빠 눈치를 보면서 동생들을 챙긴다. 이번에는 화를 내지 않으리라. 아이들을 잘 돌보리라 다짐하고 또 다짐한다. 그러나 다짐은 무색하게 막둥이의 떼를 어쩌지 못하고 엉덩이를 때렸다. 엉엉 운다. 맘이 짠하다. 3. 둘째와 막둥이를 챙겨서 어린이집에 간다. 지난 주가 막둥..

일기 2022.08.08

부재 1. 2022.08.07

1. 아내가 입원했다. 엄청 대단한 수술은 아니라고 하지만, 어쨌든 전신마취를 해야 한다. 난소에 물혹이 있어 제거해야 한다는. 첫째를 낳고서도 1년 정도 후에 복강경 수술을 했었는데 두 번째 하게 되었다. 입맛도 없다며 우유 하나 사서 마시고 입원했다. 병원 주차장에 도착해 아내의 짐가방을 내린다. 2. 엄마가 아프다고 여섯 밤을 자야 올 수 있다는 말에 둘째는 엉엉 운다. 막둥이도 따라 운다. 정신이 없다. 원래 계획은 아내 손을 잡아주고 입원수속을 해주려고 했는데. 주차장 아저씨가 주차증을 받아오라고 한다. 1분도 안 되서 나간다고 하니까 끝까지 받아와야 된다기에 약간 짜증을 냈다. 3. 아내도 눈치를 보고 원무과 직원도 눈치를 보고. 아이들이 울고 있어 아내에게 먼저 나간다고 하고 훌쩍 나왔다. ..

일기 2022.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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