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입학식. 꿈쟁이가 된다는 것.

daddy.e.d 2022. 3. 21. 08:56

아이가 입학식을 했다. 이제 중학생이 되어 새로운 도전을 하는 아이. 여건상 줌으로 입학식을 지켜보았는데 왜 내가 입학한 것처럼 마음이 두근두근거릴까. 왜 내게 말씀하시는 것처럼 들릴까. 교장선생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사무실에 홀로 앉아 펑펑 울었다. 왜 이렇게 눈물이 많아졌을까. 암송하고 늘 듣던 말씀인데 이렇게 마음을 때리는 걸까. 그래, 아이만 입학한 것이 아니구나. 나도 하나님의 학교에 입학한 것이구나. 감사하다. 짧지만 입학식 말씀을 잊지 않기 위해 기록해본다.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
고린도후서 5장 17절

 

북극에서 냉장고를 팔 수 있을까요? 팔 수 있습니다. 빙점 때문에 녹여서 먹어야 하는 물을 비롯한 음식들을 보관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냉장고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처럼 생각을 바꾸면 새로운 발견을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쓰는 탈취제 중에 가장 유명한 제품이 바로 페브리즈입니다. P&G라는 회사에서 이 제품의 가능성을 보고 엄청난 투자를 합니다. 늘 소개팅을 하면 퇴짜를 맞던 12마리의 고양이를 키우던 아가씨가 페브리즈에 들어가는 성분을 뿌리고 난 다음에 늘 나던 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히려 사람들은 광고를 보고 페브리즈를 쓰면 냄새나는 사람이라는 인식을 갖게 되어 잘 팔리지 않았습니다. 모두가 실망하던 그때, 한 마케팅 담당자가 늘 깨끗하게 청소하는 사람이 자신이 한 청소에 대한 보상으로 집 안에 페브리즈를 뿌리는 것을 보고 마케팅 접근 방법을 바꿉니다. 깨끗한 집안을 더 깨끗하게 만들어주는 나를 위한 보상으로요. 그리고 지금까지 회사의 대표 제품으로 팔리고 있습니다. 

이것은 섬유 탈취제에 대한 정체성을 재해석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여러분은 깨진 그릇은 쓰레기라고 생각하시나요? 네 깨진 그릇이기에 쓸모가 없을 것 같죠? 하지만 깨진 자리에 금을 입혀 다시 붙이면 고가의 예술품이 됩니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킨추기라는 이름의 예술 장르가 있습니다. 금을 입히면 깨진 그릇도 고가의 예술품이 되는 것, 바로 불완전함에 대한 정체성을 재해석했기 때문입니다.  

 

파라과이 카테우라 마을은 쓰레기 더미가 온통 뒤덮고 있습니다. 거기서 자라는 아이들은 쓰레기를 뒤집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비행과 폭력, 술과 마약에 노출됩니다. 마을을 덮은 쓰레기처럼 필요 없고 쓸모없는 것들을 접하며 자랍니다. 그러던 중 파비오 차베스라는 환경기술자가 마을에 들어갑니다. 쓰레기를 뒤지긴 하는데 그는 뒤진 쓰레기를 재활용하여 악기를 제작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만든 악기로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리킵니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아이들이 변하기 시작합니다. 악기를 연주하고 심지어 오케스트라를 만듭니다. 이 이야기가 이슈가 되어 '랜드필 하모니'라는 이름의 다큐멘터리가 만들어지고 전 세계를 돌며 연주를 하는 아주 유명한 오케스트라가 되었습니다. 쓰레기 더미 속에서 절망만 느끼며 살았던 아이들에게 희망이 생긴 것입니다. 이것은 바로 절망에 대한 정체성을 재해석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정체성을 재해석하면 가능성이 새롭게 열립니다. 

 

여러분이 어떤 배경으로 이곳에 왔는지 저는 모릅니다. 실패한 인생이라고 생각하고 오셨든, 실패한 사람이라고 왔든, 깨진 상처투성이 인생이라고 생각하고 왔든지 이런 상처와 아픔들이 있다면 여러분의 인생을 새로운 정체성으로 재해석하면 좋겠습니다.  제 말이면 안 믿어도 되지만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여러분을 예술품으로 빚어 가실 그분의 말씀입니다. 누구라도, 그 어떤 누구라도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주님께서 새롭게 빚어내실 것입니다. 걸작품으로 빚어내실 것입니다. 그 예술가가 여러분이 어떤 과정 속에 있는지 모르겠지만 새로운 피조물로 만드셨습니다. 이 말씀을 믿음의 시야로 고백해 봅시다. 

 

여러분의 인생이 꿈의학교를 통해 재해석되어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꿈의학교 입학을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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