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숙사에서 즐겁게 지내는 첫째가 입이 시커매지도록 맛나게 먹는 열매 가운데 하나가 바로 오디. 우연히 외할아버지 시골 텃밭에서 어린 시절 한 번 맛본 오디가 너무 맛있었던 첫쨰는 그 후로 오디라면 사족을 못 쓴다. 중학교에 가서 조금 잠잠해졌지만 아직도 냉동실에는 지퍼백에 얼린 오디가 한가득 있다. 가끔 요구르트에 갈아서 쥬스처럼 마시기도 하고 거의 언 상태의 오디를 숟가락으로 부수고 녹여가며 맛나게 먹는다 2. 오늘은 처가 텃밭에 오디 따러 가는 날. 한참을 먹다 입이 새까매지고 아빠엄마를 보고 씩 웃던 첫째가 떠오른다. 아내는 오늘따라 첫째가 너무 보고싶단다. 첫째와의 추억이 담긴 오디 따기를 오늘은 동생들과 함께 한다. 형이 먹으니까 둘째도 따라 먹긴 하지만 오디를 따자마자 입에 숟가락으로 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