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 때문에 부모님들이 참 고민이 많은 것 같다. 나도 그런 아빠 중의 하나였다. 아이가 집에 있는 요즘 슬슬 핸드폰을 손에서 놓지 않고 계속 몰입해서 보기 시작했다. 급기야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가족의 구성원으로서 해야 하는 최소한의 의무조차도 망각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내가 아이를 믿어주겠다고 했던 결심과는 별개로 아이는 핸드폰이라는 강력한 유혹을 절제할 힘이 아직은 없다. 그래서 나는 후회한다. 거의 초등학교 5학년쯤이었을 거다. 또래들이 다 핸드폰이 있고, 게임도 해야 친구들도 사귈 수 있어 혹시나 하는 마음이 컸지만, 그래도 잘 할 수 있겠지 하고 풀어준 것이 화근이다. 늘 잔소리로 부딪혔고 아이는 불만이었다. 시간을 늘려줘도 줄여줘도 늘 불만이었다. 결국 어제에 이어 오늘도 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