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성품 훈련 덕목들이 있다. 온유와 절제와 어쩌구 저쩌구 기타 등등. 삶에 적용하고 부단히 성품을 훈련하고자 노력하지만 잘 되지 않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운전이다. 이상하게 운전대만 잡으면 고쳐지지 않은 못된 심성이 가라앉아 있던 흙탕물처럼 불끈불끈 올라온다. 평상시의 나를 보는 모습과 완전 정반대의 상황이 연출되기에 가끔은 민망한 경우도 생긴다. 마음이 급한 것일 뿐 다른 의도는 없는데 자신에게 해를 끼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어찌 되었건 운전을 온유하고 안전하게 하는 것이야말로 내 기준에서는 성품의 경지에 오르는 것이다. 업무 특성상 늘 시간을 맞추고 계산해서 움직여야 하는 버릇이 들어 더 그렇기도 하지만 항상 마음이 급한 것이 문제다. 첫째를 꿈의학교에 데려다주면서 서산톨게이트를 빠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