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1월 29일이면 차를 사용한 지 3년이 된다. 숫자에 집착하진 않지만 타는 차마다 10만키로 이상은 타기에 꼭 찍는 사진이 있다. 바로 누적주행거리. 매번 찍는 건 아니고 7777키로미터를 탔을 때 찍는다. 고생했다, 험한 주인 만나서 이만큼 달리느라고. 그래도 요즘은 운전이 많이 차분해졌다. 2. 돌아보면 왜 이렇게 운전을 험하게 했을까 싶다. 아마 내 뜻대로 콘트롤하기 가장 쉬운 게 차가 아니었을까 싶다. 나를 감싸는 차의 프레임과 시트에 앉아 운전을 하다보면 내 손끝의 감각과 발끝의 감각대로 움직여주는 게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가 없다. 운전 센스가 부족한 운전자를 보면 그렇게 비난하곤 했는데. 3. 다 때가 있나 보다. 운전을 험하게 할 때. 젊을 때. 질주하고 싶을 때. 그렇게 거침이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