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지마 2

밤출근. 2022.11.09.

저녁을 먹고 다시 출근한다. 밤출근. 아빠 가지마, 나랑 같이 놀다가 자기로 했잖아. 울먹이는 둘째를 달래고 집을 나선다. 쉬고 싶지만, 함께 있어주고 싶지만, 그럴 수 없어 미안하구나. 이 나이가 되면 참 편하게 살 줄 알았는데, 여전히 힘이 드네. 실패공모전에 도전해볼까 보다. 내가 살아온 반대로만 산다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을텐데^^;;; 오늘은 밤공기가 포근하다. 곧 다가올 겨울도 올해는 포근했으면 좋겠다. 몸도 마음도 형편도~~

일기 2022.11.09

아빠 가지 마. 2022.03.15.

어제 밥을 먹는데 둘째가 갑자기 손가락으로 아빠를 가르키더니만 얼굴이 시뻘개질 정도로 소리를 지르면서 화를 냈다. 아빠가 어제 형아 방에 들어가지 말라고 화냈잖아! 아빠 미워. 나한테 화내고. 온몸을 부르르 떨고 눈물을 뚝뚝 흘리며 소리를 치길래 아내도 나도 놀랬다. 첫째였으면 뭐하는 짓이냐고 윽박질러서 기를 죽였을 텐데, 그러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거니와 그렇게 키운 것에 대해 미안한 마음이 크기에 잠시 생각했다. 그러다 떠올랐다. 내 진심이나 마음이 거절당했을 때 분노했던 기억. 효심이 깊은 어머니는 대가족 틈에서 자라면서 어릴 때부터 외할머니의 보호자 역할을 했다. 마음씨도 착한 엄마는 행상을 나가는 외할머니를 대신해 어린 시절부터 집을 돌봤다. 그러다보니 나이에 맞지 않게 성숙해야 했고 책..

일기 2022.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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