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와 막둥이의 소풍날. 둘째는 딸기 농장, 막둥이는 근처 공원. 막둥이는 부모님과 함께 공원으로 왔다가 집으로 가야 한다는 말에 아침부터 정신이 없다. 몇 시간 놀다 오는 건데도 불구하고 챙겨야 할 게 많다. 간식, 점심, 기저귀, 웨건, 기타 등등. 차에 싣고 아내와 막둥이를 내려준다. 그사이 나는 병원에 가서 물리치료를 받아야 한다. 선생님들과 인사하고 두 살 반 엄마들과 인사를 하고 짐을 옮겨준 다음 병원으로 향한다. 물리치료를 열심히 받고 다시 공원으로. 어차피 오늘도 집중해서 일하기는 틀렸다. 차라리 스트레스 받지 말고 아이들과 잘 놀아주고 아내를 도와주는 것이 낫다. 날씨도 좋고 소풍 나온 어린이집과 초등학생들이 많이 보인다. 막둥이 또래 엄마들에 비해 이제는 나이도 훨씬 많아지고 선임이 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