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시간이 변경되었다는 병원의 전화. 일을 하지도 못하고 병원으로 향했다. 11시 MRI 촬영. 뇌에 문제가 있는지 혹시 모르니 검사해보자는 의사선생님의 권유로 촬영을 했다. 1시 30분에 결과가 나오기에 시간이 남아 물리치료도 받았다. 어제 물리치료 시간이었다. 얼굴에 고주파 치료를 해야 해 밴드로 기계를 고정시켜야 하는데 끈이 짧았나보다. 눈을 감고 있었지만 치료사의 당황한 기색이 다 느껴졌다. 어색함을 없애려 제 머리가 너무 큰가 봐요, 라고 했더니 깜짝 놀라는 치료사의 웃음소리. 아니에요. 끈이 조금 짧아서. 아내에게 이야기했더니 오늘은 어떻게 될런지 궁금하다고, 너의 큰머리가 다 탄로났다며 엄청 신나게 웃어댔다. 물리치료사가 마사지를 하겠다고 한다. 목소리를 들으니 어제 그 치료사분. 앳된 목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