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학교 2

첫 외박. 2022.03.11

봄이다. 방심할 순 없지만 어느새 포근함이 느껴진다. 오늘은 아들의 첫 외박. 물론 자가격리 때문에 일주일을 빼면 이틀만에 또 나오는 거니까 큰 감흥은 없을 듯도 하다. 둘째는 어린이집에 4시까지 있으니 막둥이만 데리고 아내와 함께 꿈의학교로 간다. 가는 길 이런저런 이야기로 교제하고 오붓한 시간이라고 하긴 그렇지만 같은 공간에 함께 있다는 것이 참 든든하다. 학교까지는 한시간 반 정도 소요가 된다. 100키로가 넘으니 나름 장거리지만 경기도에 살면서 한 시간 정도 운전은 예사로 하고 다니기 때문에 크게 힘든지는 모르겠다. 그냥 다닐 만 하다. 아내는 적응을 했는지 많이 담담해졌다. 도착한 학교에서 생활관을 나오는 아들을 보고 반갑게 손을 흔든다. 귀교버스가 줄지어 있고 개인 차량으로 데리러 온 학부모님..

일기 2022.03.11

꿈의학교, 하나님의 학교.

기독교 대안학교인 '꿈의학교'에 아들을 보내게 되었다. 처음부터 보내려고 했던 건 아니었지만, 교회에서 개인 교제로 친해진 집사님 부부의 권유로 관심을 갖게 되었다. "집사님, 아드님이 가면 정말 잘 할 거 같아요." 아들에게 의사를 물어본 뒤 2021년 여름캠프에 떨리는 마음으로 지원하게 되었고 내심 붙었으면 좋겠다는 마음과, 한편으론 떨어지면 주님의 뜻으로 알고 일반 중학교에 잘 다니면 되겠지, 하는 마음이 뒤섞인 상태로 결과를 기다렸다. 합격이었다. 기분이 좋았지만, 또 한편 내심 걱정이 되었다. 과연 잘 뒷바라지할 수 있을까? 그렇게, 많은 우여곡절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 블로그는 그 이야기를 기록하기 위함이다. 지극히 사적이어서, 혹은 너무 개인적인 이야기여서 누군가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

일기 2022.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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