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바리새인의 기도. 누가복음 18장.

daddy.e.d 2022. 4. 22. 06:45



오늘 본문에는 기도하면서 낙심하지 말아야 한다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비유를 들어 재판장과 과부의 이야기를 해주십니다. 하나님께서 밤낮 부르짖는 택하신 자들의 원한을 풀어 주지 않으시겠냐고 말씀하십니다. 다음으로 바리새인과 과부의 기도를 말씀하십니다. 스스로 의롭다 여기는 바리새인과 감히 눈을 들어 하늘을 쳐다보지도 못하는 세리의 기도를 비교하시면서 세리가 의롭다고 말씀하십니다. 이어서 어린아이와 같이 받아들이지 않는 자는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이야기합니다. 부자 관리의 이야기와 맹인의 이야기도 나옵니다. ㅏ

오늘 묵상한 것은 9절부터 14절까지의 말씀입니다. 바리새인의 기도와 세리의 기도. 바리새인이 기도하는데 이미 스스로 의롭다고 여깁니다. 토색, 불의 간음을 하는 자들과는 다른 삶을 살지 않습니까. 세리와 같지 않습니다. 이레에 두 번씩 금식도 하고요 심지어 십일조도 잘 드리고 있습니다. 세리는 차마 눈을 들어 하늘을 쳐다보지도 못합니다. 다만 가슴을 치며 하나님이여 불쌍히 여기소서 나는 죄인입니다, 라고 말합니다. 실제 유대인들 사이에서 세리는 정말 큰 죄인이었을 것입니다. 바리새인이 보기에도 민족을 팔아 자신의 이익을 취하는 세리는 정말 큰 죄인이라고 생각되었을 것입니다. 반면에 바리새인은 외적은 모습을 볼 때는 정말 완벽한 하나님의 사람입니다. 죄를 짓지도 않고 해야 할 의무를 다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바리새인의 기도는 왜 의롭다하지 않으셨을까. 그것은 스스로 의롭다고 여기기 때문이구나. 나는 다른 사람과 같지 않다고 여기는 태도가 있구나. 내 마음 속에도 저렇게 드러나지 않지만 이미 깔려 있는 전제들이 있습니다. 어제도 누군가의 잘못과 허물을 이야기하면서 나는 저 사람과는 다르다고 생각한 것이 있습니다. 바리새인처럼 기도하면서 저 세리와 같지 않다고 대놓고 말하지는 않아도 이미 마음 속에 깔린 전제가 있습니다. 나는 저 사람과 같지 않아, 다르다고, 나름 의롭게 살고 있지 않아? 그래도 상식이 있어, 라고 스스로 생각하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물론 세리처럼 가슴을 치고 눈물을 흘리며 죄인됨만 애통하는 기도를 매일 하는 것도 문제가 있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죄인됨에 대한 인식이 없이 기도하는 것은 정말 큰 교만이구나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내 안에 깔린 스스로 의롭다 여기는 부분들에 대해 내려놓고 생각해보아야겠습니다. 대놓고 말하지 않아도 내 안에 깔려 있는 의로움들, 특히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조금 더 낫다고 여기는 부분들에 대해 죄인됨을 돌아보아야겠다 묵상하고 적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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