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다. 방심할 순 없지만 어느새 포근함이 느껴진다. 오늘은 아들의 첫 외박. 물론 자가격리 때문에 일주일을 빼면 이틀만에 또 나오는 거니까 큰 감흥은 없을 듯도 하다. 둘째는 어린이집에 4시까지 있으니 막둥이만 데리고 아내와 함께 꿈의학교로 간다. 가는 길 이런저런 이야기로 교제하고 오붓한 시간이라고 하긴 그렇지만 같은 공간에 함께 있다는 것이 참 든든하다. 학교까지는 한시간 반 정도 소요가 된다. 100키로가 넘으니 나름 장거리지만 경기도에 살면서 한 시간 정도 운전은 예사로 하고 다니기 때문에 크게 힘든지는 모르겠다. 그냥 다닐 만 하다. 아내는 적응을 했는지 많이 담담해졌다. 도착한 학교에서 생활관을 나오는 아들을 보고 반갑게 손을 흔든다. 귀교버스가 줄지어 있고 개인 차량으로 데리러 온 학부모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