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정말정말 오랜만에 지하철을 탑니다. 학부모기도회가 있는 날인데 아쉽게도 참석을 하지 못하고 하루 종일 참석해야 하는 강의를 위해 집을 나섭니다. 카드에 교통카드 결제 기능이 있는지 점검하고 그래도 불안해서 현금을 챙깁니다. 버스를 탑니다. 맞게 가는 거겠지? 와, 지하철역에 도착합니다. 이번에는 교통카드를 찍고 환승을 합니다. 이 방향이 맞겠지? 불안한 마음에 7~8정거장마다 어디에 서는지 체크합니다. 어느 정도 안심이 되자 영화를 봅니다. 졸기도 합니다. 딴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아, 그런데 왜 책을 가져올 생각을 못했을까요. 처음 직장생활을 하면서 외근 다닐때면 늘 책을 읽곤 했는데. 이제는 휴대폰과 미디어에 너무 익숙해진 모습이 조금 씁쓸합니다. 도착해서는 또 출구를 못 찾아 한참을 빙빙 돌았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