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수업 2

아 증말. 2022.03.13.

새벽에 아빠를 부르는 첫째. 팔이 아프다며. 기침도 나온다며. 다 큰 녀석이 아빠 옆으로 온다. 열도 나길래 깜짝 놀라서 재보니 38도. 새벽에 혹시 몰라 자가진단키트를 했는데 음성. 휴. 놀래라. 첫째만 빼고 나머지 식구들은 교회를 다녀왔다. 1시에 점심을 하려고 찌개준비를 하는데 아내가 안절부절하더니 한 마디 한다. 여보. 두 줄이야. 아, 이럴수가. 맙소사. 오늘이 한계였다. 이런저런 변수들에 대응하려고 계획을 바꾸고 조정하고 첫째가 학교에 복귀하면 미뤘던 이런저런 일들을 해야 해서 잔뜩 예민해 있었는데. 나도 모르게 입에서 아, 진짜 짜증 제대로 난다, 라는 말이 튀어나왔다. 그러나저러나 첫째가 많이 안 아파야 할텐데. 얼른 데리고 pcr 검사를 받고 왔다. 어쩔 수 없는 일. 처음 꿈의학교에 가..

일기 2022.03.13

사실, 불편해요. 2022.03.07.

아빠를 따라 사무실에 나와 줌 수업을 듣습니다. 상쾌한 아침 공기를 가르며 도착한 사무실. 처음엔 괜찮았는데, 줌 수업을 듣기 시작하면서 이 녀석이 점점 기운이 빠지더니 집에 가고 싶다며, 또 슬슬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냥 무심히 넘기려다가 일을 하면서 한번씩 쳐다보니 수업을 듣는 태도가 영 거슬립니다. 그래도 화를 내지 않고 줌 수업이 끝나자마자 집으로 가자고 했습니다. 사무실을 나서며 왜 그러냐고 물어봤더니 잘 모르겠다고 합니다. 또 속에서 답답함이 올라옵니다. 재차 부드럽게 물었습니다. 아빠랑 있는게 불편해? 신경쓰여요.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점점 불편해요. 마음이 아픕니다. 여전히 아들과 거리가 좁혀지지 않는 그런 답답함.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후에 기획미팅을 하고 새로산 컴퓨터..

일기 2022.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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