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첫 외박을 나온 토요일. 일이 산더미 같다. 작년 한 해 후유증으로 미뤄둔 것들도 공부해야 하고, 사업을 위해서 알아봐야 할 것들도 많고, 특히나 미래를 어떻게 준비할 지 계획을 세우고 실행해야 하는데, 시간이 너무 쏜살같이 흘러간다. 어쩔 수 없이 토요일도 일하러 가야 되는데 옷을 챙겨 입는 나를 보고 둘째가 다리에 매달려서 서럽게 운다. 아빠 가지마. 아빠 가지마. 엉엉. (야, 누가 보면 아빠 멀리 떠나는 줄 알겠다^^;;;;;) 그럼 아빠랑 같이 사무실 갈까? 응응. 눈물을 그치고 신나서 옷을 입는다. 아빠 사무실 가면 얌전히 만화 보고 있어야 해? 네, 아빠! 대답도 씩씩하다. 늘 속았지만 한번 더 믿어 본다. 도착한 사무실. 이제는 봄인지 난방을 켜지 않아도 따듯하다. 사무실에 올라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