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말과 월초의 경계를 넘나들 때면 무척 예민해진다. 제일 긴장되고 감정 기복이 출렁거리는 때. 경계를 넘나들지 않고 살면 좋을까? 문득 생각해 본다. 경계가 사라진 삶. 고민과 불안과 염려가 교차하는 아슬아슬함이 사라지면 좋겠다고 늘 기대한다. 언제쯤 이 경계를 허물 수 있을까? 가능하긴 할까? 스스로 선택한 삶이니 감당하는 것이 맞다. 가끔은 살아 있다는 그 민감함이 고맙기도 하지만 늘 마음이 무겁다. 오늘도 서슬퍼런 경계 위에서 하루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