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랜만에 교회에서 교구 목사님과 심방 모임을 잠깐 갖게 되었다. 몇 년전 안수집사이고 봉사도 잘하고 공적인 예배도 빠짐 없이 출석하는 내 이름 앞에 붙는 믿음 좋다는 말이 너무 싫었었다. 예수님이 내 죄를 대신하여 죽으시고 부활하신 것은 믿겠는데, 도저히 내 죄가 용서받았다는 것은 쉽사리 믿어지지 않았다. 게다가 마침 먼 곳으로 이사까지 가게 되었다. 2. 그렇게 떠난 본교회. 아버지가 출석하기 시작해서 따라 다니고 결혼식도 하고 그랬던 교회. 오랜 방황을 정리하고 다시 말씀을 붙들고 시작한 신앙생활이었다. 그러나 아무에게도 내 고민과 어려움을 털어놓을 수 없었다. 그냥 흘러가는 분위기대로 신앙생활을 하고 늘 가슴을 치며 회개해도 마음은 늘 괴롭고 아팠다. 그러다 지인의 소개로 다른 교회에 등록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