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병원에 가시는 날. 멀리 파주에서 강남까지 회사를 조퇴하고 가셔야 해 아들에게 도움을 청하십니다. 자영업을 하기에 가능한 스케줄 조정. 마침 심장 수술을 하신 장모님을 봬러 가는 참에 온 가족이 다 출동했습니다. 정년퇴직 후에도 열심히 생활을 위해 일하시는 아버지. 어느새 많은 세월이 흘러 할아버지가 되었습니다. 흰머리가 좀 늘었을 뿐 내게는 늘 같은 아버지라고 생각되었는데, 며느리가 생기고 손주들이 생기고 주름이 늘어가면서 세월이 흔적이 보입니다. 이제 살아온 날보다 사실 날이 훨씬 적어지셨는데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손주들을 보고 함박웃을 지으시는 아버지. 손주들 보는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나름 애쓰지만 늘 부족한 것 같아 마음이 쓰입니다. 예약시간에 늦으실까봐 익숙하게 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