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블로그를 시작하는 걸 보고 자기도 뭔가 좀 끄적거려 보겠다며 몇 자 쓰더니 톡으로 보내왔다. 맨날 자기는 글쓰기 재주가 없다고 하더니만 왠걸 읽어보니 나름 재밌다. 뭐든지 안 해서 그렇지 하면 는다. 아무튼 읽다가 너무 웃겨서 침대에서 배를 잡고 웃었더니 아내가 왜 웃냐고 뭐라 한다. 그런데 정말 같이 살아보지 않으면 알 수가 없는 게 부부사이다. 일단 옮겨 본다. 아들아 엄마도 10년 걸렸대. 10년 채우기엔 아빠 곁을 몇 년은 떨어져 있을 것이니 시간은 더 늘어나겠구나. 그럼 오늘도 건투를 빈다. 그리고 여보 미안해요. 공개적으로 사과합니다. 용서해주세요. 아빠는 군대에 갔을때 포병이었다고 했다. 포는 위험하다. 그래서 정확한 시간, 장소, 위치를 설정하고 명령에 따라서 정확하게 발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