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를 따라 사무실에 나와 줌 수업을 듣습니다. 상쾌한 아침 공기를 가르며 도착한 사무실. 처음엔 괜찮았는데, 줌 수업을 듣기 시작하면서 이 녀석이 점점 기운이 빠지더니 집에 가고 싶다며, 또 슬슬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냥 무심히 넘기려다가 일을 하면서 한번씩 쳐다보니 수업을 듣는 태도가 영 거슬립니다. 그래도 화를 내지 않고 줌 수업이 끝나자마자 집으로 가자고 했습니다. 사무실을 나서며 왜 그러냐고 물어봤더니 잘 모르겠다고 합니다. 또 속에서 답답함이 올라옵니다. 재차 부드럽게 물었습니다. 아빠랑 있는게 불편해? 신경쓰여요.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점점 불편해요. 마음이 아픕니다. 여전히 아들과 거리가 좁혀지지 않는 그런 답답함.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후에 기획미팅을 하고 새로산 컴퓨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