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셋 2

그녀의 피아노. 2022.07.31.

1. 오랜만에 교회에서 교구 목사님과 심방 모임을 잠깐 갖게 되었다. 몇 년전 안수집사이고 봉사도 잘하고 공적인 예배도 빠짐 없이 출석하는 내 이름 앞에 붙는 믿음 좋다는 말이 너무 싫었었다. 예수님이 내 죄를 대신하여 죽으시고 부활하신 것은 믿겠는데, 도저히 내 죄가 용서받았다는 것은 쉽사리 믿어지지 않았다. 게다가 마침 먼 곳으로 이사까지 가게 되었다. 2. 그렇게 떠난 본교회. 아버지가 출석하기 시작해서 따라 다니고 결혼식도 하고 그랬던 교회. 오랜 방황을 정리하고 다시 말씀을 붙들고 시작한 신앙생활이었다. 그러나 아무에게도 내 고민과 어려움을 털어놓을 수 없었다. 그냥 흘러가는 분위기대로 신앙생활을 하고 늘 가슴을 치며 회개해도 마음은 늘 괴롭고 아팠다. 그러다 지인의 소개로 다른 교회에 등록한 ..

일기 2022.07.31

또 싸워. 2022.03.25.

오늘 아들이 외박을 나온다. 막둥이는 어린이집 시간이 애매해 11시쯤 하원 시켜서 형아를 데리러 출발했다. 점심시간이 애매해 빵을 우걱우걱 씹어먹으며 운전을 한다. 막둥이는 체했는지 엄마한테 한바탕 토하고, 엄마는 옷을 다 버렸다. 그래도 아들을 데리러 간다고, 드라이브도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한다. 예전에는 가족과 함께 있어도 일이 분리가 안 되어 집중하지 못했는데 지금은 가족과 함께 할 때는 일 생각을 거의 안 한다. 정말 많이 변하긴 했다. 오고 가는 길 가족이 한 공간에서 대화할 수 있다는 건 참 좋은 일이다. 마지막 공동체 비슷한 교회를 다니면서 아내와의 관계가 회복되었다. 그 전까지는 거의 함께 있으나 분리된 영혼들이었는데. 그때도 집에서 먼 교회까지 한 차를 타고 다니면서 대화를 한 것..

일기 2022.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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