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빌사일삼'이라고 외우는 사도 바울의 잘 알려진 말씀 중 한 구절이다. 새로 개업하는 가게와 회사에 가면 어김없이 걸려 있는 액자에 쓰인 말씀 구절이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라는 말. 큰 용기가 되고 위로가 되고 저 말씀을 암송하면 정말 모든 일을 다 해낼 수 있을 것만 같은 마음이 든다. 2. 하지만 사도 바울의 고백은 슈퍼맨처럼 모든 일을 초인적으로 해낼 수 있다는 뜻이 아니다. 앞의 몇 구절과 뒤의 몇 구절만 읽어봐도 그런 뜻이 아님이 분명한데 왜 우리는 주문처럼 말씀을 외우고 마음을 다잡고 결의하는 것일까. 모든 일에 자족하기를 배웠다는 사도 바울의 고백. 3. 사도행전을 통해 나타나는 바울의 삶은 모든 일이 뜻대로 잘되는 것이 아니었다. 돌에 맞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