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입니다. 겨우내 웅크렸던 몸을 관리하고자 오늘부터 걷기 시작했습니다. 사무실까지는 차를 타면 5분도 안 걸리지만, 걸으면 15분에서 20분 정도 걸립니다. 춥다고, 바쁘다고, 피곤하다고, 늘 차를 몰고 다녔는데요, 오늘부터는 걷기 시작했습니다. 둘째를 목마 태워 단지 어린이집에 보내고 봄과 겨울이 뒤섞인 바람을 맞으며 사무실까지 걸어갑니다. 묵상도 하고 기도도 하고 움이 돋는 나무와 식물들을 바라봅니다. 아침에 받은 은혜가 컸는지 말씀을 떠올리자 눈이 또 시큰거립니다. 돌아보면 겨울까지, 아니 불과 며칠 전까지도 참 많이 흔들리고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육아와 일과 미래에 대한 문제까지 불안해지고 흔들리니 중심을 잡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봄과 함께 그동안의 흔들림은 저 멀리 던져버리고 중심을 잡고 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