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살 3

쉴 때 그냥 푹. 2022.03.31.

오늘도 오전 근무만 하고 일찍 귀가합니다. 체력도 안 되고 몸도 못 버티는데 마음만 급하다고 되는 게 아닙니다. 쉴 때는 또 잘 쉬어야 하는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스트레스만 받는 것은 지혜롭지 못한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아내와 둘이서 점심을 먹습니다. 오붓하게 스파게티와 피자를. 아이들이 없이 둘이서 스파게티를 먹은지 얼마나 오래 되었는지 기분이 좋습니다. 아이들이 없으면 둘이 먹다가도 애들 생각이 나곤 했는데 아이들이 셋이 되고부터는 그런 생각이 많이 없어졌습니다. 애들은 애들, 우리는 우리. 우리부터 살아야지 애들도 챙기는 거죠. 정신없이 먹다 보니 먹기 전에 사진 찍는 것도 깜빡했습니다. 한참 후에 부랴부랴 찍었지만 이미 남은 건 빈 그릇이 다 되어가는 접시 뿐. 그 때 울리는 미스터 정 ..

일기 2022.03.31

아내, 너마저. 2022.03.29.

어제 약을 먹고 뻗었다. 오후에 푹 자고 저녁에 아이들을 챙기고 다시 잠들었다. 둘째는 어제 다리가 아프다고 어린이집에서 전화가 왔다. 왜 아플까. 아무리 만져봐도 삔 것도 아니고 다친 것도 아닌데. 아내가 씻기다가 알았다. 몸살이구나! 이런, 나만 몸살이 온 게 아니었다. 급하게 자가검진키트를 했는데 다 음성이다. 몸살이 확실하고만. 결국 둘째는 밥도 먹는 둥 마는 둥 저녁 8시에 거실에서 잠이 들어버렸다. 막둥이도 약간 기침. 이럴 수가 아내만 멀쩡하다니. 새벽에 잠이 깼다. 옆 침대를 보니 아내가 끙끙거린다. 이런, 아내마저 아픈 것인가? 아내에게 물었더니 열이 나고 목도 아프단다. 팔다리도 쑤시고 힘들다고. 한동안 주물러주고 타이레놀도 먹였다. 머리까지 마사지를 좀 하고 났더니 아내가 자란다. 걱..

일기 2022.03.29

조퇴. 2022.03.28.

큰 아들이 간 자리에 몸살이 남겨집니다. 오늘부터 두 아이가 어린이집에 갔습니다. 9시에 가면 오후 4시에 오기에 슬슬 아내도 사무실에 출근하게 됩니다. 오늘은 그 첫째 날. 기분도 상쾌하게 자전거를 타고 오는 아내를 맞이하기 위해 사무실 청소를 하고 시민교육을 듣습니다. 아내가 왔습니다. 그런데, 몸이 말을 안 듣네요. 온몸이 욱신욱신 머리가 아프고 팔다리가 근육통이 온 듯 아픕니다. 안 되겠습니다. 다시 집으로 갑니다. 오늘은 조퇴합니다. 아파요. 아, 마음만 급한데 자꾸 내 루틴 한 일상은 멀어져 갑니다. 제발 내일은 멀쩡하길.

일기 2022.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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