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 길. 나무를 옮겨 심는다. 묘목장에서 자란 나무들을 이제는 가로수로 심기 위해 데려온 것 같다. 마치 가정이라는 묘목장에서 키운 아이를 꿈의학교라는 곳에 옮겨 심는 그런 느낌이라고 표현하면 맞을까? 이제 가정을 떠나 새로운 공동체에서 뿌리를 내릴 터인데, 그 과정에서 흙도 물도 공기도 다른 여러 상황들을 잘 받아들이고 뿌리를 내리게 될 것이다. 함께하는 아빠 엄마도 마찬가지다. 어떻게 하면 잘 뿌리내리고 살아남을 수 있을까. 꿈의학교에 첫째를 보내면서 생각했던 마음가짐들이 있다. 진즉 정리하려고 했는데 글 몇자 적는 것이 이렇게 힘들 줄이야. 특별할 건 없지만 아내와 평소 나누었던 생각들을 정리해두려고 한다. 사실 코로나로 아이가 집에 있는 시간이 더 많은 상태라서 아직 기숙학교에 보냈다는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