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들이 외박을 나온다. 막둥이는 어린이집 시간이 애매해 11시쯤 하원 시켜서 형아를 데리러 출발했다. 점심시간이 애매해 빵을 우걱우걱 씹어먹으며 운전을 한다. 막둥이는 체했는지 엄마한테 한바탕 토하고, 엄마는 옷을 다 버렸다. 그래도 아들을 데리러 간다고, 드라이브도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한다. 예전에는 가족과 함께 있어도 일이 분리가 안 되어 집중하지 못했는데 지금은 가족과 함께 할 때는 일 생각을 거의 안 한다. 정말 많이 변하긴 했다. 오고 가는 길 가족이 한 공간에서 대화할 수 있다는 건 참 좋은 일이다. 마지막 공동체 비슷한 교회를 다니면서 아내와의 관계가 회복되었다. 그 전까지는 거의 함께 있으나 분리된 영혼들이었는데. 그때도 집에서 먼 교회까지 한 차를 타고 다니면서 대화를 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