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제 병원에서 있었던 일이다. 어머니 짐을 차에 먼저 넣어두려고 엘리베이터를 탔다. 사람이 많았고 다른 층에서 어떤 아주머니가 휴대폰으로 통화하면서 탔다. 스피커로 틀진 않았지만 상대방 말소리가 아주 크게 들릴 정도였다. 그 많은 사람과 조용한 엘리베이터 안에서 들리는 상대방의 목소리. 언니 성령은 하나야. 이번에 언니 그거 내려놓으면 물질 들어와. 2. 더 이어지는 대화가 있었으나 워낙 저 문장이 뇌리에 박혀 남겨둔다. 도대체 성령이 하나이신 것과 무얼 내려놓으면 물질이 들어온다는 것인지. 정확한 맥락은 알 수 없으나 조합이 어울리지 않는 단어들인 것은 분명하다. 성령은 하나라니. 뭘 내려놓는다는 건지. 물질이 들어오는 건 어떻게 확신하는지. 궁금하다. 3. 그런데 이 대화 어디서 많이 들어본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