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 2

공동체. 2022.10.14.

1. 첫째를 데리러 학교에 간다. 맑은 날씨에 눈부신 햇살, 그리고 밝게 돌아다니는 아이들의 모습까지, 언제 와도 마음이 푸근한 학교다. 아이들을 데리러 온 부모님들과 한참 수다를 떤다. 2. 지나가시는 선생님들의 표정에는 피곤이 묻어 있다. 여러 가지 행사로 몸과 마음이 많이 지치신 듯하다. 뭔가 도움이 되고 싶지만 내 상황을 돌아보며 자꾸 위축되려고 한다. 다만 기도하고 응원할 뿐이다. 3. 처음 결심처럼 선생님들의 마음을 시원케 해주는 학부모가 되었는지 돌아본다. 공교육이 아니라 대안교육이다 보니 선생님들의 헌신과 희생이 말로 다할 수 없다. 지난 전도여행에 일일 자원봉사를 하러 갔다가 두 눈으로 목격한 부분이다. 4. 돈을 내고 학교에 보내지만 일반학교와는 달리 공동체의 성격이 강하다. 어느 정도..

일기 2022.10.14

마음가짐(꿈의학교를 보내는). 2022.03.17.

아침 출근 길. 나무를 옮겨 심는다. 묘목장에서 자란 나무들을 이제는 가로수로 심기 위해 데려온 것 같다. 마치 가정이라는 묘목장에서 키운 아이를 꿈의학교라는 곳에 옮겨 심는 그런 느낌이라고 표현하면 맞을까? 이제 가정을 떠나 새로운 공동체에서 뿌리를 내릴 터인데, 그 과정에서 흙도 물도 공기도 다른 여러 상황들을 잘 받아들이고 뿌리를 내리게 될 것이다. 함께하는 아빠 엄마도 마찬가지다. 어떻게 하면 잘 뿌리내리고 살아남을 수 있을까. 꿈의학교에 첫째를 보내면서 생각했던 마음가짐들이 있다. 진즉 정리하려고 했는데 글 몇자 적는 것이 이렇게 힘들 줄이야. 특별할 건 없지만 아내와 평소 나누었던 생각들을 정리해두려고 한다. 사실 코로나로 아이가 집에 있는 시간이 더 많은 상태라서 아직 기숙학교에 보냈다는 실..

일기 2022.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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