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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우신 예수님. 마태복음 21장.

daddy.e.d 2022. 3. 22. 05:58



오늘 본문에는 드디어 예루살렘에 들어가신 예수님의 모습이 나옵니다.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삼일만에 부활하신다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이 드디어 이루어지는 첫걸음을 시작하십니다. 온 성이 소동합니다.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라고 외치는 백성들,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들, 이를 지켜보고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느냐고 묻는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 여러 인물들이 뒤섞인 장면이 나옵니다. 여러 선지자들이 예언했던 내용들이 하나 둘씩 이루어집니다. 예수님은 한 분이신데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다양한 반응이 나옵니다. 성 안에 알 수 없는 긴장감이 흐릅니다. 다윗의 자손 예수가 드디어 예루살렘에 오셨다, 다위의 자손, 강력한 이스라엘을 이끌었던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왕 다윗, 그 다윗의 자손이 지금 예루살렘에 오셨다니, 자 지켜보자 무슨 일이 일어날까? 아니, 무슨 일이야? 백성들이 왜 이렇게 소란스러운거지? 성전에 들어가서 장사하는 사람들의 상을 엎었다고? 아니 무슨 권위로 저가 저런 일을 하는 거지? 와, 드디어 우리가 믿고 따르는 예수님께서 온 백성의 환영을 받으며 성에 들어오셨다, 드디어 하나님 나라가 눈 앞에 보이게 될까?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들, 백성들, 대제사장과 장로들까지 모두 다른 생각입니다. 자신들의 목적과 이해관계에 따라 예수님을 받아들이는 모습이 다른 것 같습니다. 신앙생활을 하지만 예수님은 과연 내게 어떤 분이실까 돌아보게 됩니다. 예수님이 내 안에 들어오실 때 나는 그 분을 어떤 존재로 받아들이는가. 정말 순수한 믿음으로 예수님 자체를 온전히 바라보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내 목적과 이해관계를 예수님에게 투영시키면서 바라보는지 생각해 봅니다. 예수님은 과연 내게 어떤 분이신가. 과연 예수님을 믿는 그 믿음의 열매가 내게는 있는가. 아무리 찾아봐도 잎사귀밖에 없는 무화과나무처럼 아무 열매도 맺지 못하는 신앙생활은 아닌가. 아니라고는 하지만 여전히 예수님은 내 필요와 결핍을 채워줄 하나의 수단은 아닐까. 입으로는 알겠다고 하면서 실제 삶에서는 교묘하게 행하지 않는 모습들은 없는가. 세상에 보여지는 어떤 것을 이루고자 하는 마음은 없는가 돌아봅니다. 나는 어떤 부류의 사람인가. 하나님의 권위를 내세우면서 정작 예수님이 하시는 일들에는 눈에 불을 켜고 흠을 잡으려고 하는 대제사장인가, 성전에서 비둘기를 팔던 상인인가, 아니면 선동에 휩쓸려 예수님을 외치는 백성인가, 아니면 제자들인가.

오늘 본문을 보면서 예수님이 참 외로우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신이 누구인지 제대로 아는 사람도 없고 고향에서 배척받듯이 누구보다 하나님과 가깝다고 하는 대제사장과 바리새인들은 자신을 죽일 궁리를 하고, 성전에서 이윤을 남기고 장사하는 사람들, 강력한 이스라엘을 만들어 줄 선지자로 자신을 대하는 백성들, 그리고 자신을 따라왔으나 하나님 나라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제자들의 모습. 그 안에서 외로운 싸움을 이어가시는 예수님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나도 입술로는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실은 예수님을 받아들일 때 내 상황과 이해관계에 맞춰 재단하지는 않는지 돌아봅니다. 예수님을 외롭게 하는 자들 중에 내가 있지 않은가. 입술로는 알겠다고 하고 하지 않았던 큰아들처럼 되지 말아야겠다. 여전히 내 필요와 갈급함을 채우기 위해 예수님을 찾는 모습들이 내 안에 있구나. 다 기록할 순 없지만 내 양심이 그것을 안다. 이제 돌이켜서 겉으로는 표현하지 않았지만 속으로는 싫다고 했던 것들을 회개하고 이제는 돌이켜야겠다.

오늘 하루만큼은 예수님을 외롭게 해드리지 말아야겠다 묵상하고 적용합니다. 내 필요와 상황이 아닌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온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 기꺼이 어린 양이 되어 죽임 당하신 예수님, 그리고 삼일 만에 부활하셔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신 나의 구세주. 온전히 예수님이신 예수님의 모습을 묵상하고 높여드려야겠습니다. 주님 내안에 모든 불필요하고 왜곡된 마음을 내려놓고 예수님을 예수님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믿음을 허락해주소서. 예수님을 외롭게 하는 마음과 행동을 다 내려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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