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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의 고별설교. 사도행전 22장.

daddy.e.d 2022. 5. 22. 05:52

오늘 본문에는 바울이 에베소에서의 소동이 끝나자 마게도냐를 거쳐 돌아가기로 결심합니다. 드로아에서는 밤새 강론하는 중 유두고라 하는 청년이 다락에서 졸다가 떨어져 죽습니다. 바울이 유두고를 살리고 많은 사람이 위로를 얻습니다. 밀레도에서 오순절 안에 예루살렘에 당도하기 위해 에베소의 교회 장로들을 청한 후 고별설교를 합니다.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자신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않는다는 고별설교를 한 후에 모든 사람들과 함께 무릎을 꿇고 기도합니다.

오늘 묵상한 것은 26절과 27절입니다.

26 그러므로 오늘 여러분에게 증언하거니와 모든 사람의 피에 대하여 내가 깨끗하니 27 이는 내가 꺼리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다 여러분에게 전하였음이라

바울이 바울 되기 전, 사울의 삶을 살면서 흘린 많은 피가 있습니다. 사람은 마지막이 되면 항상 자신의 과거와 화해하고 자신이 저지른 잘못에 대해 용서를 구하려는 모습이 있습니다. 바울 또한 자신이 하는 이야기가 에베소 제자들에게는 마지막 이야기가 될 것을 알았습니다. 다메섹에서 예수님을 만나고 변화된 바울. 죄인의 삶도 정말 최선을 다해서 살았지만, 회심한 이후에도 정말 최선을 다해 살았습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바울을 만나주지 않으셨다면 바울아 아닌 사울로서의 최선을 다하며 살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방향은 정 반대였을 것입니다. 24절에 이야기했듯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기 위해 생명조차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않았음을 삶으로 보여주었습니다. 꺼리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다 전했음을 강조합니다.

보통 자신의 삶을 돌아보면서 바울처럼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그럼에도 바울은 당당하게 이야기합니다. 모든 사람의 피에 대하여 내가 깨끗하다. 그 이유는 꺼리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다 전했기 때문이다. 복음을 최선을 다해 전한 자만이 할 수 있는 말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스스로 하는 말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조금의 양심의 거리낌도 없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에게 하고 있지만 하나님 앞에서 하는 이야기입니다. 바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어그러진 말을 하는 사람들이 계속해서 일어납니다. 31절에 바울은 밤낮 삼년이나 쉬지 않고 눈물로 각 사람을 훈계하던 것을 기억하라고 합니다. 흔들릴 때마다 자신의 눈물의 훈계를 기억하라고 합니다.

돌아보면 내 삶에도 눈물이 있습니다. 내가 흘린 눈물은 아니라 나를 생각하는 다른 누군가의 눈물입니다. 그 사람이 한 말이 다 생각나지는 않아도 나를 위해 울어준 사람에 대한 기억은 종종 외롭고 힘들고 흔들릴 때마다 나를 잡아주는 소중한 기억입니다. 바울 또한 그러한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복음을 위해 최선을 다했던 바울. 그만이 할 수 있는 고별설교가 아닌가 묵상해보았습니다. 나도 삶의 마지막에 저런 설교를 할 수 있을까. 누군가를 위해 눈물로 훈계하고 기도하는 사람으로 살고 있는가. 영원히 살 것처럼 착각하며 보내는 일상입니다. 아니, 어쩌면 애써 죽음을 모른 척하며 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모든 일은 시작과 끝이 있습니다. 알파와 오메가이신 예수 그리스도.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법. 사람의 생명도 끝이 있는데 영원할 것처럼 낭비하며 사는 삶을 돌아봅니다. 오늘은 바울의 고별설교를 묵상하며 나는 사람의 마지막에 어떤 사람으로 남을 것인가. 누군가를 위해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고 권면하는 삶을 어떻게 살 것인지를 묵상하고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적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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